한겨레지부 요청에 언론노조 특별감사 실시

김도연 기자 2023. 4. 18. 1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언론노조가 언론노조 한겨레지부 요청에 따라 특별감사를 실시한다.

올해 초부터 언론노조 한겨레지부 일부 조합원들이 노조 교통비 및 간담회비 지출 등이 과다하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한겨레지부 집행부가 자체 감사 실시는 물론, 상급단체인 언론노조 특별감사까지 받겠다고 소명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제기된 한겨레노조 집행부 조합비 지출 이슈
일부 조합원들 "전임과 비교해 교통비·간담회비 과도"
한겨레지부장 "언론노조 특별감사 통해 신뢰확보할 것"
일각선 "지부장 카드 내역, 구체적 증빙자료 공개해야"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전국언론노조가 언론노조 한겨레지부 요청에 따라 특별감사를 실시한다. 올해 초부터 언론노조 한겨레지부 일부 조합원들이 노조 교통비 및 간담회비 지출 등이 과다하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한겨레지부 집행부가 자체 감사 실시는 물론, 상급단체인 언론노조 특별감사까지 받겠다고 소명 의지를 밝힌 것이다.

전대식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17일 통화에서 “규정에 따라 지부가 요청하면 상급단체인 언론노조가 특별감사를 실시할 수 있다”며 “한겨레지부가 자체 감사보다 더 높은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특별감사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전임 노조위원장 횡령 문제가 불거졌던 언론노조 YTN지부도 언론노조에 특별감사를 요청해 사태 수습에 나선 바 있다.

올해 초 한겨레지부 일부 조합원들은 노조 집행부의 조합비 집행을 문제 삼은 바 있다. 이를 테면 △지난해 8~10월 교통비로 345만여 원을 지출한 점 △상근자 2인(지부장과 사무국장)이 법인카드로 지출하는 조합원 간담회비 및 집행부 회의비가 1500만 원을 상회한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과거 집행부와 비교해봤을 때 지출이 과도하다는 것으로 지부장의 감사 요청과 증빙 자료 요구가 이어졌다.

▲ 서울 공덕동에 위치한 한겨레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오승훈 지부장 등 노조 집행부는 지난 2월 말 대의원대회에서 현 집행부가 지난해 7월 위드 코로나 시기 출범했고 앞서 비대위 체제를 거치며 조합원 이탈이 가속화해 대면 접촉 필요성이 커졌다는 점, 전임 집행부에 비해 지역 조합원 간담회를 활성화하고 YTN, TBS, MBC 등 언론탄압 피해 사업장에 대한 연대 활동을 늘렸다는 점, 언론노조 지역신문노조협의회 포럼 및 세미나에 적극 참여했다는 점 등을 강조하며 해명에 나섰으나 일부 조합원들은 출장비의 시간대별 사용 내역과 세미나 참석자 명단 등 추가 자료 공개를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승훈 지부장은 17일 통화에서 “우리는 대중조직으로서 조합원들의 문제 제기가 있으면 최선을 다해 소명해야 한다”며 “한겨레지부 자체 감사와 함께 상급단체의 특별감사를 실시하면 감사 결과 신뢰성이 제고되지 않을까 싶어 지난 11일 언론노조에 특별감사를 요청했다”고 했다. 특별감사가 이번 달 안에 이뤄지면 그 결과를 대의원들에게 공개 보고할 계획이다.

오 지부장은 “조합원 대면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에 지난해 대의원대회에서 조합원 간담회비 및 교통비 예산 증액을 요청하여 승인 받은 바 있다”며 “그 범위 내에서 집행이 이뤄졌다. 우리 33기 집행부의 6개월치 조합원 간담회비 지출은 1830여만 원이고,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이었던 32기는 1300여만 원으로 낮지만 31기는 1500여만 원 수준이다.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우리 집행부가 특별히 많이 지출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집행부 출범 초기에는 의욕적으로 조합원들을 만나기 때문에 간담회비와 교통비가 상승하는 건 공통적 현상”이라며 “문제가 제기된 1분기(2022년 8월~10월)와 비교하면, 2분기(2022년 11월~2023년 1월) 교통비는 20만 원으로 크게 줄었다. 우리로서는 얼마든지 소명 가능하기 때문에 특별감사도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일부 조합원들 의심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상세한 조합비 지출 내역 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한 한겨레 기자는 “지부장이 카드 비용에 관해 누구와 어딜 가서 얼마를 썼는지 증빙하면 될 문제인데 이를 증빙하지 못하고 있다”며 “노조가 조합비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썼다고 조합원들에게 구체적으로 소명하는 일은 한겨레 윤리·도덕과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디어오늘 바로가기][미디어오늘 페이스북]
미디어오늘을 지지·격려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