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돈봉투 살포' 알았나…검찰, 宋 전 보좌관에 소환 통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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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금품 9400여만원이 살포된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친이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18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확한 사실관계는 모르지만 제 주변에서 돈봉투를 받고 전대에 개입하고 관여하고 했던 그런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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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관계자 9명 입건…宋 인지 정황 녹취록 보도
(서울=뉴스1) 이장호 이세현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금품 9400여만원이 살포된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언급되는 현직 국회의원이 최소 10명에서 최대 20명으로 추정되면서 총선을 1년 앞둔 민주당은 비상이 걸렸다.
확인된 의혹 피의자들이 송영길 전 대표 캠프 관계자들이라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살포'를 인지했는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12일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주거지·사무실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한 뒤 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현역 의원들의 명단을 추리고 있다.
16일에는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과 강화평 전 대전 동구 구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두 사람은 송 전 대표 캠프에 몸 담으면서 금품 살포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강 협회장은 자금 마련책, 강 전 의원은 전달책으로 의심받고 있다.
강 협회장이 혐의를 계속 부인하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 보좌관 출신인 박용수씨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윤 의원의 요청에 따라 강 협회장이 마련한 현금을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12일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이 두 의원 외에 강 협회장, 강 전 구의원, 이 전 부총장, 박 전 보좌관, 조택상 전 인천부시장 등이 공동 피의자로 적시됐다.
영장에 적시된 피의자는 모두 송 전 대표 캠프 관계자들이라 송 전 대표 수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 전 부총장이 "오늘 이성만은 '내가 이정근 위원장을 주고 갈게. 송영길 의원한테만 말해줘' 이러더라고"라고 말했다는 녹취록과 "송 전 대표가 '(강)래구가 돈 많이 썼냐'고 (나에게) 묻더라"고 말했다는 녹취록에 대한 보도도 이미 나온 바 있다.
친이재명계인 7인회 소속 일부 의원이 돈봉투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조사가 친명계로 확대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친이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18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확한 사실관계는 모르지만 제 주변에서 돈봉투를 받고 전대에 개입하고 관여하고 했던 그런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검찰 또한 현재 공여자 조사로 의원을 특정하는 단계에 있다며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프랑스 파리 그랑제콜(파리경영대학원)의 방문연구교수로 나가 있는 송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해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앞서 16일 송 전 대표와 통화하면서 조기 귀국을 요청했지만 송 전 대표는 22일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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