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왜 억울하게 죽어야 하나"…'건축왕'에 당한 피해자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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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에서 전세 사기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또다시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유족을 만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 위원회 관계자가 "'건축왕' 때문에 왜 젊은이들이 억울한 죽음을 선택해야 했는지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씨는 '건축왕'으로 불리는 남모씨에게 전세 사기를 당한 피해자였다.
김 부위원장은 박씨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이자 남씨에게 당한 전세 사기 피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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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에서 전세 사기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또다시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유족을 만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 위원회 관계자가 "'건축왕' 때문에 왜 젊은이들이 억울한 죽음을 선택해야 했는지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17일 새벽 2시10분쯤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박모씨(31)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씨는 '건축왕'으로 불리는 남모씨에게 전세 사기를 당한 피해자였다. 박씨를 포함해 지난 2월부터 한 달 반 사이 3명이 전세 사기 피해를 견디지 못하고 죽음을 택했다.
박씨의 빈소는 18일 인천 중구 인하대병원에 마련됐다. 이날 박씨 빈소 앞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병렬 미추홀구 피해자 대책위 부위원장은 박씨를 "힘든 내색도 하지 않고 자신의 일도 성실히 하는 활동적이고 활발하던 분"이라고 설명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이런 분이 죽음을 맞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며 "우리가 피해자인데 왜 우리가 죽어야 하나. 이 억울한 죽음을 알리자고 유족들을 설득하고 싶어 왔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박씨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이자 남씨에게 당한 전세 사기 피해자다.
이어 "저희 집은 당장 내일이라도 경매에 들어갈 수 있다. 지금 인터뷰를 하는 이 순간도 초조하고 막막하다"며 "이런 아픔과 어둠 속에 살고있는 게 저희 피해자들"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남씨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새로운 세입자를 모집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세입자들이 이를 묵인하고 새로운 입주민을 받으면 공범이 된다"며 "아파트에 전세 사기 아파트라는 걸 알리는 현수막을 붙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남씨가 추진하겠다고 한 것 중에서 지금까지 실행된 건 단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남씨는 2021년 인천지법에 채무 변제를 하겠다며 계획서를 제출했다. 해당 서류에서 남씨는 "본 재판까지 시간을 주면 세입자들 서민들에게 전혀 피해가 없도록 정상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길게는 일 년에서 짧게는 반년간 국토교통부, 인천시, 미추홀구에 도와달라고 계속 요구했는데 어떤 대책도 마련되지 않았다"며 "이제서야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하는데 사람이 죽어야지만 해준다는 거냐"고 말했다.
인천=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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