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못쓰던 HMM 외국인 덕에 반등
HMM이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 영향 등으로 연일 외국인들의 사자 주문이 밀려들면서 올 들어 지지부진하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최근 매각 절차가 본격화된 것도 한몫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MM은 전 거래일보다 1.17% 오른 2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월 중순까지만 해도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해운 수요가 감소하며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말부터 해상운임이 반등하면서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 이달 들어 HMM은 6.14% 상승했다.
외국인들이 연일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형국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은 HMM을 총 56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9.59% 올랐다.
HMM의 최근 주가 상승은 해운업 경기가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금융투자업계는 분석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컨네이너 선사들의 수익성 척도로 사용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주 1033.65로 전주 대비 8.0% 급등했다. SCFI가 1000선을 넘은 것은 2월 첫째주(1006.89) 이후 10주 만에 처음이다. 업계는 SCFI 1000선을 통상 심리적 마지노선이자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SCFI는 900선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됐다. 하지만 3월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3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미주 서안과 동안의 컨테이너 운임이 각각 29%, 20% 급등했다. 최근 SCFI 상승은 선사들이 남미행 컨테이너선에 대해 임시 결항 조치를 취했고 미국 서해안 항만 노사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HMM 매각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오버행 이슈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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