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강성희 정무위 배치…윤재옥, 국방위로
與, 뒤늦게 전광훈 축출 나서
"이중당적자 981명 탈당 권유"
국방위원회 배치 논란에 휩싸였던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정무위원회에 배치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를 위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방위원회로 배치된다.
윤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협의해 강 의원이 첫 번째로 희망한 정무위에 보임하기로 했다"며 "정무위에 있던 제가 국방위로 가기로 협의가 됐다"고 밝혔다.
정당 해산을 당한 통합진보당의 후신 정당으로 분류되는 진보당 소속인 강 의원은 이번 4·5 재선거를 통해 새롭게 국회에 입성했다. 정치권에서 강 의원이 국가안보와 국방 기밀을 주로 다루는 국방위에 배치되는 데 대한 우려를 표한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 간 협상을 통해 원만하게 매듭지어질 분위기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 당 의원들 가운데 국방위로 가려 하는 희망자가 없어서 제대로 조치가 안 되는 것으로 보도됐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강 의원한테 희망하는 상임위원회를 받아서 국회의장이 양당 원내대표끼리 협의해 희망하는 상임위 어디로 보낼 건지 정해지면 우리 의원을 국방위로 보내고 그런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강 의원은 정무위를 1순위로 선호했고 이를 반영해 강 의원을 정무위에, 정무위에 있던 윤 원내대표가 국방위로 가는 것으로 정리됐다는 의미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추천인으로 쓴 당원 981명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신규 당원 가입 시 전 목사를 추천인으로 쓰면 입당 전 검증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이날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최근 논란이 된 전 목사와의 선 긋기 일환으로 이중 당적 추정자에게 경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목사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 국민 당원 가입 운동을 통해서 당원 수가 수백만, 수천만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선전포고한 것에 대한 대응책이다. 하지만 전 목사 논란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넘어서 나온 대책인 데다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큰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이어서 당 안팎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지도부 고충은 읽히지만, 이런 걸 낼 거면 홍준표 대구시장을 상임고문에서 해촉하기 전에 냈어야 했다"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 / 이지용 기자 /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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