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술 부작용 막을 보호장치 필요"

스미스 MS 부회장 방한
김진표 국회의장과 면담
金 "적정한 규제 찾아야"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오른쪽)이 18일 국회를 방문해 'AI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우리'를 주제로 강연하기 위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본관에 입장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챗GPT로 촉발된 전 세계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로 촉발된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들여다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면담한 후 'AI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우리'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AI로 탄생한 위협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부회장은 "AI는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새롭고 강력한 도구"라며 최신 AI 기술의 작동 원리를 비롯해 책임 있는 기술을 위한 MS의 노력과 AI 기술에 필요한 안전장치 등을 소개했다.

스미스 부회장은 "인류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력자로 AI 기술이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만큼 지속적인 혁신을 토대로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도 "그에 걸맞은 적절한 안전장치나 보호장치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챗GPT를 초기에 활용할 때 이것을 검색엔진 빙에 접목할 수 있다고 생각한 시점이 있었는데, 소위 레드팀을 구성해 어떤 리스크와 유해성이 있는지 식별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반복했다"면서 "예를 들어 '폭발물을 어떻게 집에서 개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들어오면 개입 조치를 취해서 대응하도록 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스미스 부회장은 최근 생성형AI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발생하고 있는 사이버 보안 위협부터 거짓 정보가 확산되는 문제점 등에 이르기까지 기업과 정부가 함께 관심을 두고 들여다봐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특히 AI 기술이 여러 논란을 낳고 있지만 노동인구가 줄어드는 현시대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 앞서 김 의장은 "AI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거짓 정보와 알고리즘 편향성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며 "기술이 사람을 감시하고 차별하거나 인류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국회가 관련 입법을 진행할 때 산업 육성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적정한 규제 수준을 찾아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고민서 기자 / 이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