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프리미엄폰으로 삼성·애플에 도전
신제품 '13 울트라' 론칭 행사
고성능 카메라로 '갤23' 맞서
비보·오포도 고가폰 곧 출시
시장 점유율 반등할지 주목
중국 업체들의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 샤오미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13 울트라'를 선보인 가운데 비보와 오포 등도 2분기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샤오미가 프리미엄 신제품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나서면서 애플·삼성전자와 벌이는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론칭 행사를 열고 '샤오미13 울트라'를 공개했다. 샤오미13 울트라는 샤오미13 시리즈 최상위 라인으로 중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된 후 세계 시장에도 소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13 시리즈의 샤오미13과 13 프로 모델은 지난해 12월 중국 시장에서 먼저 나온 이후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3(MWC 2023) 직후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 공개된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인 샤오미13 울트라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3 울트라'를 겨냥한 샤오미의 프리미엄 모델이다. 갤럭시S23 울트라가 2억화소·100배줌과 같은 압도적인 카메라 기능을 강조했듯 샤오미13 울트라가 전면에 내세우는 것도 카메라 기능이다.
샤오미는 지난해부터 독일 카메라 명가 '라이카'와 파트너십을 맺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카메라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라이카 광학기술을 기반으로 카메라 성능을 개선해 다른 제조사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경쟁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12일에는 마티아스 하르슈 라이카 최고경영자(CEO)가 샤오미 사옥에 방문해 샤오미13 울트라 카메라와 관련한 사전행사에 참석하는 등 샤오미와 라이카는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샤오미13 울트라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는 갤럭시S23 시리즈와 같은 퀄컴의 스냅드래건8 2세대가 탑재된다.
기존에 가성비 스마트폰 위주로 공략하던 샤오미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연이어 내놓는 이유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략을 강화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다소 침체된 가운데서도 프리미엄 라인 매출은 호조를 보이는 등 시장 무게중심이 프리미엄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12% 줄었으나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1%로 애플과 삼성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1%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반등을 꾀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출하량은 지난해 1억5050만대로 26.4% 감소했다. 샤오미는 샤오미13 울트라와 같은 프리미엄폰을 통해 갤럭시S23, 아이폰14 시리즈와 경쟁하며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과 삼성전자가 약 90%를 점유하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의 오포·비보 또한 폴더블폰 같은 신제품을 2분기 중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 간 점유율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폴더블Z5 시리즈를 내놓으며 프리미엄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선다. 중국 제조사들이 공격적으로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는 만큼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것이 숙제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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