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임계출신 박모씨, 전세사기 사건에 휘말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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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모아파트에서 전세사기 사건에 휘말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박 모(31)씨가 정선군 임계면의 엘리트 육상선수 출신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박 씨는 지난 2019년 9월 건축왕으로 불리는 건축업자 남모(61)씨 일당에게 전세보증금 7200만원을 건네고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21년 재계약 과정에서 전세보증금은 9000만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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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모아파트에서 전세사기 사건에 휘말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박 모(31)씨가 정선군 임계면의 엘리트 육상선수 출신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박 씨는 지난 2019년 9월 건축왕으로 불리는 건축업자 남모(61)씨 일당에게 전세보증금 7200만원을 건네고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21년 재계약 과정에서 전세보증금은 9000만원으로 늘어났다. 남씨가 집을 살 때 제2금융권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하게 되자, 법원은 이 집에 대해 지난해 3월 29일 임의경매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피해구제를 받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2021년 재계약 과정에서 보증금을 올려준 탓에 8000만원 이하로 정해진 전세보증금 최우선 변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생활고까지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정선 임계면에 있는 임계중학교에서 육상선수 생활을 하다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부모와 살던 집을 떠나 고모가 있는 부산으로 전학했다.
당시 박 선수를 지도했던 조종묵 전 체육교사는 “박 선수의 집안형편이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된다”며 “박 선수가 2학년 때 운동을 계속하기 위해 부모를 떠나 고모가 있는 부산으로 간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종목 전 교사는 “학창시절 성격이 밝고 운동하기 좋은 기능을 갖고 있어 나중에 훌륭한 선수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고 회상했다.
박 선수는 이후 부산에서 주변 도움으로 기숙사가 있는 체육고에 합격해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고, 해머던지기 선수로 전향한 뒤 1년 만에 전국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여고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2010년에는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육상 국가대표로 뽑히기도 했다. 이후 부산시청과 울산시청 소속 선수로 활동했다. 박씨는 선수생활을 그만둔 뒤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며 생활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선수의 은사인 조종목 전 교사는 “박 선수가 전국대회 때마다 좋은 성적을 올렸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자랑스러웠었다”며 “가정형편이 어려웠지만 항상 밝은 모습을 보인 박 선수가 전세사기 사건에 휘말려 아까운 인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에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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