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나무'에서 알몸으로…러시아 女, 인도네시아서 쫓겨났다

구경민 기자 2023. 4. 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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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러시아 여성이 인도네시아 발리 주민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나무에서 알몸으로 사진 촬영을 해 인도네시아에서 쫓겨났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출신 패션 디자이너인 루이자 코시크(40)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장대한 나무 앞에서 촬영한 한 알몸 사진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했다 추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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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한 러시아 여성이 인도네시아 발리 주민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나무에서 알몸으로 사진 촬영을 해 인도네시아에서 쫓겨났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출신 패션 디자이너인 루이자 코시크(40)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장대한 나무 앞에서 촬영한 한 알몸 사진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했다 추방당했다.

이 나무는 발리 타바난 지역의 바바칸 사원에 있는 700년 된 반얀트리다. 힌두교를 숭배하는 발리 주민들은 모든 사물에는 신성함이 있다고 믿는다. 반얀트리는 나무껍질이 흰색 종이처럼 벗겨지는 나무로 특별히 더 영험하다고 믿는다.

문제는 이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다. 인도네시아의 한 사업가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이 사업가는 사진을 올리면서"알몸으로 사진 찍은 건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할 수 없다면 돌아가라"고 비난했다.

사진이 빠르게 퍼지면서 발리 주민들은 코스크에 분노했다. 결국 코시크는 지난 13일 이민국에 체포됐고 지난 16일 밤 모스크바행 비행기로 추방됐다. 그는 "나체 사진은 몇 년 전에 찍은 것"이라며 "이 나무가 신성한 나무인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5월에도 러시아 인플루언서 알리나 파즐리바와 그의 남편 안드레 파즐리브가 코시크처럼 반얀나무에서 나체 사진을 촬영하고 SNS에 올려 추방당하기도 했다.

/사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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