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춘추] 온비드, 현재도 혁신 중
지난 4월 6일은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61번째 생일날이었다. 기념사에서 임직원들에게 막중한 책임의식으로 '국민 중심'의 정책 지원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하였다. 또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해 나간다는 뜻의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자세로 '혁신'해 주길 강조했다.
캠코는 그간 국민 니즈에 기반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이 중에 가장 대표적인 사업이 바로 '온비드(ONBID)'다. 온비드는 'ON-line BIDding'의 약자로, 물건 검색부터 계약까지 자산 거래의 전(全)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공매 플랫폼'이다.
기존 현장에서만 진행되던 공매(公賣)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임직원들의 강한 의지에서 싹텄다. 법원경매가 아직도 현장에서만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20여 년 전인 2002년 탄생한 온비드는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한 가히 '국민 중심'의 '혁신'적인 산물임에 틀림없다.
현재는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이 보유한 유휴 부동산, 미활용 불용품과 같은 다양한 자산 거래에 활용되고 있다. 기관 입장에서는 거래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비용 또한 절감되며, 국민들은 공매 정보를 손쉽게 확인 가능하고 입찰과 계약까지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스마트온비드 앱(APP)을 출시하고, 정기적으로 웹사이트와 앱을 리뉴얼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국민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민간 부동산 빅데이터와 연계한 프롭테크(Prop-tech), 증강현실 등 최신 정보기술(IT)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서비스 품질이 한층 높아졌다.
이러한 노력으로 올해 3월 말 기준 온비드 누적 거래금액은 102조원을 넘어섰다. 누적 입찰 참가자만 해도 약 250만명이며, 하루에도 3만여 명이 방문하는 최고의 공공자산 처분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미래의 혁신적인 온비드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찰 기록, 검색 패턴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하여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또, 인공지능(AI) 기술과 빅데이터가 결합돼 공매 과정의 완전 자동화도 가능해질 것이다.
최근 챗GPT가 혁신의 상징처럼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출시 두 달 만에 사용자 1억명을 돌파했고, 빌 게이츠는 독일 한델스블라트와 인터뷰에서 "챗GPT와 같은 생성AI 프로그램들이 우리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필자는 챗GPT에 질문해 봤다. "온비드가 앞으로도 혁신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그랬더니, "온비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입찰 시스템으로 현재도 혁신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최신 기술 도입,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개선,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강화, 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 같은 사항들을 고려하여 혁신해 나가야 합니다." 제법 똑똑한 챗GPT다. 온비드는 현재도 혁신 중이고, 앞으로도 혁신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권남주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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