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찜한 SK스퀘어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3. 4. 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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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5% 2740억에 사들여

노르웨이의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노르웨이중앙은행이 SK스퀘어 지분을 사들였다고 공시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SK스퀘어는 공시를 내고 노르웨이중앙은행이 회사 지분 5.01%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SK스퀘어 주가는 전날 대비 0.12% 상승한 4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년 말 종가(3만3500원) 대비로는 21% 상승한 수준이다.

노르웨이중앙은행이 발표한 취득 목적은 '단순 투자'로 향후 투자 차익을 거두기 위한 지분 매입으로 풀이된다. 취득 단가는 3만8633원으로 매입 규모는 약 2740억원이다.

시장에선 SK스퀘어의 기업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지분 매입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르웨이중앙은행은 한국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처럼 국부펀드 운용을 맡고 있다. 성장주 중심의 장기 투자 성향이 짙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SK쉴더스 지분 매각 과정에서 유럽 내 인지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SK스퀘어는 "최근 SK쉴더스 매각과 주주환원 정책 발표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SK스퀘어는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사로 SK텔레콤에서 분할돼 2021년 11월 29일 상장됐다. SK텔레콤이 보유하던 SK하이닉스 지분 등을 가져와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계열 중간지주사 역할을 맡게 됐다. 투자자금 회수가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목적이란 점에서 보통의 지주사와 차이점이 있다. SK하이닉스(지분율 20.7%) 등 상장 자회사를 비롯해 11번가(80.26%), 티맵모빌리티(60.11%), 원스토어(47.49%) 등 비상장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SK스퀘어가 최근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이 노르웨이 국부펀드 지분 매입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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