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0평대가 4억 … 인천검단서 '줍줍' 148가구

이석희 기자(khthae@mk.co.kr) 2023. 4. 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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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첨 부적격자 물량
실수요 선호 74~84㎡ 다수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공공주택 줍줍 물량 148가구가 나왔다.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4억원 초반대로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가 인천 검단택지개발지구 AA21블록에 공급하는 공공분양 아파트 잔여 148가구 청약 접수가 26일과 27일에 실시된다. 이번 물량은 지난해 9월 본청약에서 부적격자가 발생해 나왔다.

단지는 서구 불로동 223 일원에 최고 20층, 13개동, 전용면적 74~84㎡, 총 1224가구로 짓는다. 잔여 148가구 중 전용면적 74㎡는 14가구, 84㎡는 134가구다. 수도권 공공분양에서 찾아보기 힘든 중형 평형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잔여가구 청약이기 때문에 청약 문턱도 확 낮아졌다. 거주지에 상관없이 전국 어디에서나 청약이 가능하다. 소득과 자산 역시 제한이 없다. 다만 가구원 전체가 무주택자여야 하며 가구원 중 1명만 청약이 가능하다.

가장 큰 메리트는 공공분양인 만큼 저렴한 분양가다. 전용면적 74㎡의 분양가는 3억5300만~3억8400만원대, 전용면적 84㎡는 4억~4억3500만원대다. 공급면적을 기준으로 3.3㎡당 평균 1310만원의 분양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베뉴'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5일 6억2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검단호반써밋 1차' 전용면적 84㎡도 이달 5억원에 거래됐다. 최근 인근 단지의 실거래가를 고려하면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해볼 만하다. 전매제한 기간은 3년이다.

지난해 9월 본청약 당시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을 기준으로 전용면적 74㎡는 119가구 모집에 787명이 지원해 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검단신도시는 경기도 김포와 인접해 있고 서울과 가까운 입지라 지난해 극심한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민간 분양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지난해 같은 시기 청약 접수를 한 '인천 검단신도시 우미린 클래스원'의 경우 1순위 경쟁률 25.6대1을 기록한 바 있다. 비슷한 시기 인천에서 분양에 나선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 '인천 영종하늘도시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 2차' 등에서 대거 미분양이 발생한 것과 대조적이다.

중도금대출 여부가 불확실한 점은 유의가 필요하다. LH는 "금융권의 중도금 집단대출규제로 인해 중도금 대출이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할 경우 수분양자 자력으로 중도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도금 비중은 분양가의 30%다. 견본주택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운영된다. 청약 접수는 LH청약센터 홈페이지 혹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능하며 1순위는 26일, 2순위는 27일 실시된다. 당첨자는 다음달 4일 발표한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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