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실거래가지수 10개월만에 상승 전환
서울 강남권 2% 이상 올라
"급매 소진, 다시 정체" 전망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지난 2월 실거래가지수가 10개월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급매물 소진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9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10개월 만에 오른 것이다. 3월 잠정지수 역시 2월 대비 0.59%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실거래가지수는 같은 단지에서 거래신고가 2번 이상 있는 주택의 가격이 기준 시점(2017년 11월)과 비교해 얼마나 올랐는지를 비교해 산출된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또한 10개월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지수는 전월보다 1.08% 올랐다. 3월 잠정지수도 1.0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와 광주를 제외한 전국이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전월 대비 1.85% 올랐는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이 가장 큰 폭(2.28%)으로 상승했다. 이어서 서북권, 동북권, 서남권 순으로 상승률이 컸다.
주택 실거래가지수가 10개월 만에 상승 반전한 것은 정부의 1·3대책 이후 급매가 소진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 동남권 상승폭이 컸던 것도 송파와 강동에 거래량이 많은 대단지 아파트가 몰려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장에서는 이 같은 상승세가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소재 A공인 대표는 "3월 중순을 지나면서 다시 거래가 뜸해지고 있다"며 "급매가 소진돼 호가가 높은 매물만 남게 되자 매수자들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 실거래가는 전용면적 기준으로 3.3㎡당 약 172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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