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국 내 中 비밀경찰서 운영자 2명 체포...향우회 빙자 활동

김희준 2023. 4. 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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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수사국, FBI가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중국 향우회 간판을 걸고 중국 비밀경찰서를 운영한 혐의로 중국계 남성 2명을 체포했습니다.

미 법무부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FBI는 현지시간 17일 맨해튼에서 61살 루젠왕과 59살 천진핑을 중국 공안부 소속 불법 비밀 경찰서를 운영한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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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수사국, FBI가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중국 향우회 간판을 걸고 중국 비밀경찰서를 운영한 혐의로 중국계 남성 2명을 체포했습니다.

미 법무부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FBI는 현지시간 17일 맨해튼에서 61살 루젠왕과 59살 천진핑을 중국 공안부 소속 불법 비밀 경찰서를 운영한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습니다.

루젠왕은 미국 내 푸젠성 출신 향우회인 창러공회 회장으로 약 17억 원에 맨해튼 차이나타운 6층 건물의 사무실을 임대했는데 FBI는 이곳이 중국 비밀경찰서로 활용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올해 초 향우회 건물이 압수수색을 받자 미국 내 중국인을 돕기 위한 장소라고 주장했지만 향후회장 등이 기소되면서 비밀경찰서 실체가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비밀 경찰서를 운영하면서 중국 출신 해외 거주자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캐나다와 네덜란드, 아일랜드 등은 중국에 비밀경찰서 운영 중단을 요구했지만, 비밀경찰서에 대한 체포와 기소가 이뤄진 건 미국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이와는 별개로 가짜 SNS 계정을 이용해, 중국 정부에 비우호적 발언을 하거나 민주화를 주장하는 인사들을 협박하는 활동 등을 해온 중국 공안부 소속 '댓글 부대' 34명을 궐석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요원들은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 가짜 계정 수천 개를 만들어 중국 비판 글에 대응하거나 중국 정부 정책을 비호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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