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김영록 도지사, 경남·전남 상생발전 동행

우주항공청 연내 설립·남해안종합개발청 설치 등 관광·우주산업 협력

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가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경남·전남 상생발전 협약을 하고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

경남도는 18일 전남도와 '경남-전남 상생발전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협력 합의한 12개 과제 관련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경남과 전남이 남해안을 중심으로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 거듭나고 지방시대를 선도하자는 인식 공유와 함께 경남도가 전남도에 상생발전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수도권과의 거리에 따라서 발전의 속도가 다르고, 수혜를 가장 적게 받은 지역이 전남과 경남"이라며 "수도권 집중에 대응하기 위해 남해안, 지리산 등 관광자원의 개발과 지역산업의 육성을 위해 뜻을 모아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이 경남과 전남이 남해안을 중심으로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과 경남은 충무공 이순신의 호국정신, 민주화의 역사, 지리산과 섬진강 등 공유하고 있는 부분이 많은 지역"이라며 "전남 고흥은 발사체 특화지구인 만큼 우주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주항공청이 경남 사천에 연내 개청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남해안 관광부터 우주산업까지 경남과 전남이 협력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와 전남도의 12개 공동 협력과제./제공=경남도

앞서 경남도와 전남도는 회의를 거쳐 △남해안종합개발청 신설 공동협력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프로젝트 추진 △이순신 축제 연계 개최 △남해안 해양레저관광 루트 공동 개발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 조성 등 12개 공동 협력과제를 발굴했다.

특히 남해안 우주항공산업벨트를 조성하기 위한 선결과제로 연내에 우주항공청을 경남에 개청할 수 있게 협력한다. 우주항공 위성특화지구인 경남과 발사체특화지구인 전남의 공동협력이 앞으로 대한민국의 우주시대를 공동으로 열 것으로 기대한다.

남해안종합개발청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과 해양레저관광 루트를 공동 개발하면 남해안권 관광 활성화를 조기에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남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행정구역을 넘어 광역화되고 있는 행정 수요에 공동 대응하고, 경남과 전남이 '상생과 번영의 남해안 시대'를 실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남=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