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제이홉, 18일 팀 두 번째 입대…나머지 멤버 ‘군백기’ 일정은?[스경X초점]
그룹 방탄소년단의 ‘군백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맏형 진(김석진)의 입대에 이어 제이홉(정호석)도 국방의 의무를 시작했다. 멤버들의 군 복무 의지가 있는 상황에서 남은 멤버들의 입대도 연이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제이홉은 18일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에 위치한 육군 36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했다.
소속사인 빅히트뮤직은 제이홉의 입대 일정과 장소를 함구했지만, 암암리에 퍼진 36사단 입소 소식은 부대 입구에서의 인파로 이어졌다. 제이홉이 탄 것이 유력한 검은색 카니발 차량은 이날 오후 1시53분쯤 제36사단 위병소를 통과했다. 함께 온 차량 4~5대에는 소속사 관계자와 멤버들이 나눠탄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홉은 18일 입소소식이 전해진 이후인 지난 14일 팬 커뮤니티인 위버스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안부를 전했다. 그는 “(군대에) 잘 다녀올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일주일 전에는 ‘어떡하지’라는 감정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괜찮다. 시간이 진짜 빠르기는 하다. 잘하고 올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입대 하루 전인 17일 머리를 짧게 자른 사진을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던 제이홉은 따로 위병소 앞의 팬들이나 취재진에게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갖지 않았다.
이는 사전에 소속사가 공지한 내용이기도 했다. 군과 경찰은 이날 혼잡에 대비해 삼엄하게 출입차량을 통제했다. 입소 장정 가족 등에게 사전에 배부된 비표가 없거나 출입 등록증이 없는 차량은 신병교육대 앞 수암교에서 회차시켰다.
하지만 30~40명에 달하는 취재진과 10여 명이 넘는 팬들은 보이지 않는 제이홉의 모습을 카메라와 눈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 주요 지상파 TV 채널들의 유튜브에서도 제이홉의 입대 모습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생중계돼 그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실감하게 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자리를 지킨 팬들은 ‘이젠 우릴 믿을 차례’라는 문구와 함께 제이홉의 사진을 넣은 래핑 차량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제이홉의 입소 이후 방탄소년단의 SNS에는 멤버 진, 지민, 슈가, 뷔, 정국, RM 등과 제이홉이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마스크 차림의 멤버들은 제이홉을 어루만지는 장난기 넘치는 사진도 함께 올리면서 “see you soon.. brother”(곧 만나자, 형제여)라는 글도 남겼다. 때마침 휴가를 나온 선임병 진 역시 배웅대열에 함께 해 관심을 모았다.
1994년생인 제이홉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연기 추천을 받았다. 따라서 만 30세가 되는 내년, 2024년 연말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었지만, 병역의무를 다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입영 연기 취소원을 내고 이날 입소했다.
진과 제이홉의 입소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남은 멤버들의 입대일정과 그들의 ‘군백기(군 공백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1992년생인 맏형 진은 만 30세가 지나기 전인 지난해 연말 입대했다. 멤버들의 나이는 슈가(1993년생), 제이홉, RM(이상 1994년생), 지민, 뷔(이상 1995년생), 정국(1997년생) 순이다. 순서로는 올해 연말까지 입대인 슈가 차례였지만 제이홉이 입영 연기 취소원을 내 입대가 빨라졌다.
활동기간 중 지속적으로 입대의사를 밝혔고, 단체활동도 중단한 상태여서 이들의 입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슈가의 경우는 올해 말까지 입소를 해야하고 나머지 멤버들도 제이홉의 사례를 볼 때 굳이 입영 연기에 기대지 않고 취소원을 통해 입소할 것이 유력하다. 이들의 입대 일정에 관련해서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 측은 그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단 시간순으로 계산할 때 이들의 입대는 여섯 명째인 지민이나 뷔가 입대하는 2025년 정도가 입소 마무리 시점으로 보인다. 정국의 경우는 시간적으로 2027년 연말까지 연기가 가능하지만 멤버들이 없는 상황에서 조기 입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맏형인 진이 2024년 6월 전역하게 되고 오늘 입대한 제이홉은 2024년 10월 전역이 유력하다.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은 마지막 멤버가 전역한 이후 가능한데 완전체 활동에 대한 멤버들의 의지가 커 빠르면 2025년 말, 2026년 초 정도가 활동재개의 시점으로 보는 분석이 많다. RM 역시 2025년 정도를 결합시점으로 꼽기도 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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