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복합환승센터 활용계획 공개·시민 소통" 주문
김포시 걸초3지구 걸포북변역 복합환승센터(여객자동차터미널) 부지 활용계획에 대한 공개와 제대로 된 시민들과의 소통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수도권 전철 5호선 연결 및 골드라인 혼잡 해소를 위한 범시민 민·관대책위를 구성하자는 방안도 제시됐다.
18일 열린 제224회 김포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나온 시의원들의 시정에 대한 제언들이다.
‘걸포북변역 복합환승센터, 불통 김포의 완결판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제목으로 발언대에 나온 김기남 의원은 “걸포북변역 복합환승센터는 재정적자와 여객자동차터미널 폐쇄 추세에 대비해 면밀한 검토 및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이 과정에서 ‘환승센터 기능이 축소되더라도 차고지와 차박지는 절대 안 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 김포시가 이러한 계획 변경 과정에서 시민의 의견을 어떤 형식으로 청취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청회 한 번 없이, 소통의 장을 통하지 않고 결정한 것을 통하는 김포라고 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며 “(이로 인해) 걸포북변역 복합환승센터는 걸포지역 상가·주택 분양에 사용되고 있는데 정확한 건립구축 방향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북변 3·4지구 분양이 과장 광고의 결정판은 아닐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70만 김포시대’와 ‘통하는 김포’는 말로 이뤄지지 않는다. 다양한 노력과 부단한 소통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핵심이 될 걸포북변복합환승센터 내용에 대한 정확한 공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계순 의원은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 혼잡 해소 및 수도권 전철 5호선 연결문제에 관해 범시민적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며 “지난 14일 국토부 장관과 김병수 시장 등이 참여한 긴급 대책회의에 대해 궁금증을 묻고자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긴급 대책회의 자리에서 국토부 장관은 공항 접근로에 버스전용차로 도입을 즉각 지시했고 이와 함께 버스 증편 등도 추진한다는 보도를 접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내용이 갑작스러운 보완 지시가 즉시 시행돼 해소될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장 서울시는 국토부 장관의 이 지시에 난색을 표하면서 이번에는 한강 수륙양용버스를 도입해 김포시 교통난을 해결하겠다는 생뚱맞은 제안을 내놓았다. 일부 언론은 원희룡 장관과 오세훈 시장의 정치적 경쟁갈등 관계가 골드라인문제 해결을 꼬이게 만들고 있다는 논조의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김포시가 상황을 주도하기보다 국토부와 서울시에 끌려 다니면서 해결책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되며 몇가지 의문을 제기한다”며 “먼저 14일 대책회의 자리에 왜 김포지역 국회의원 두 분과 김포시의회 의장 등은 배제됐는가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14일 회의내용을 언론을 통해 알아야 하느냐. 골드라인 혼잡요인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현황을 보면 김포공항역에서 사고가 제일 많이 발생했다. 공항 인근 전용차로 확대와 버스 증편 등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 이러한 해결책마저 단기간 시행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토부 장관은 이 상황이 초래된 것에 대해 서울시에 유감을 표하고 서울시는 국토부가 전용차로 연장 등에 대해 당초에 협조를 안 해줘 그렇다며 핑퐁게임을 하고 있는 상황이 씁쓸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 의원은 “현재 김포공항 구간 연결에 집중된 해결책으로는 교통량 분산효과에 한계가 있어 한강로에서 올림픽대로 당산역, 혹은 여의도 구간까지 버스전용차로 개설문제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과 관계법령 마련을 위한 진지한 검토를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김포골드라인) 사안은 시장 혼자 감당할 사안이 아님이 분명하다. 정파와 소속을 초월해 민간 전문가 및 시민단체까지 함께 참여하는 ‘5호선 연결 및 골드라인 혼잡 해소를 위한 범시민 민관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범대책기구가 구성되기 전까지 민관합동TF를 운영하자는 것이다. 현재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정보의 차단, 소통의 부재다. 민관 합동 TF의 구성과 운영 방식, 공식성 부여 문제는 얼마든지 시의회와 집행부가 머리를 맞대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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