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경 "여성이라고 약하지 않아…틀에 가두는 것 허용해선 안돼"

권영미 기자 2023. 4. 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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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출신 여배우 량쯔충(61·양자경, 미국 이름은 미셸여)이 18일 여성들에게 틀에 갇히는 것을 허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3월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는 이날 쿠알라룸푸르에서 수상 후 첫 고국 기자회견을 갖고 "누군가가 우리를 틀에 가두는 것을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여성 권리 강화를 다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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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 출연한 량쯔충(61·양자경)이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말레이시아 출신 여배우 량쯔충(61·양자경, 미국 이름은 미셸여)이 18일 여성들에게 틀에 갇히는 것을 허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3월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는 이날 쿠알라룸푸르에서 수상 후 첫 고국 기자회견을 갖고 "누군가가 우리를 틀에 가두는 것을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여성 권리 강화를 다시 강조했다.

그는 "나는 매우 흥미롭고, 매우 다양하며, 매우 미래 지향적인 영화 제작자들과 계속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정말 큰 축복을 받았다. 덕분에 내가 진정으로 믿는 것, 즉 대표성, 다양성, 특히 여성의 권한 강화를 위해 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가 여성이라고 해서 더 약한 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누군가가 우리를 틀에 가두는 것을 절대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여성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데 대해 그는 "이것은 우리 중 많은 이들(여성 의미)에게 많은 것을 상징한다"면서 "전 세계의 기쁨과 행복의 함성이 로스앤젤레스(시상식이 열렸던 곳)까지 들렸다"며 당시의 기쁨을 되새겼다.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에 그는 "내가 되지 말고 당신이 되라(Don't become me, be you. 자신을 롤모델 삼거나 자신의 조언을 따르려 하지 말라는 의미). 여러분은 더 나은 사람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량쯔충은 할 베리에 이어 유색인종으로는 두번째로, 아시아계 및 말레이시아 출신 배우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상을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와호장룡' '게이샤의 추억' 등으로 유명하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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