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유관기관 마약 단속 고삐…'부산 특별수사본부 수사실무협의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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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범죄에 노출되고 있는 청소년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수사기관이 유관기관과 협력해 마약 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부산지검은 18일 오후 2시 부산지검 6층 소회의실에서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부산지역 수사실무협의체'를 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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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체, 인터넷 마약 유통·대규모 밀반입 등 수사 집중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마약 범죄에 노출되고 있는 청소년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수사기관이 유관기관과 협력해 마약 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부산지검은 18일 오후 2시 부산지검 6층 소회의실에서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부산지역 수사실무협의체'를 열었다고 밝혔다.
수사실무협의체는 지난해 9월 부산지검, 부산경찰청, 부산본부세관으로 최초 구성된 후 이날부터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원 부산지부, 부산시, 부산교육청, 남해해경도 합류해 확대 운영한다.
부산지검에 따르면 지난 1~2월 전국 마약사범은 2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64명)에 비해 32.4%가 증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부산을 기준으로도 지난 1~2월 마약사범은 1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8명)보다 49% 증가했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1159명의 마약사범이 검거됐고, 이는 2021년(880명) 대비 31.7%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해 10·20대 마약사범(428명)이 전년도(356명)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부산에서도 지난해 3월 19세 A양이 성인 남자친구와 함께 텔레그램 마약 판매상에게 마약을 숨긴 장소를 사진으로 전송하는 이른바 '드라퍼' 역할을 맡아 유통에 가담해 적발되기도 했다.
또 외모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이 SNS를 통해 체중 조절에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 '펜타민'을 구매해 투약한 사건도 발생했다.
협의체는 △청소년 대상 마약 공급 △인터넷 마약 유통 △대규모 밀수출·밀반입 △의료용 마약류 제조·유통 등 4가지를 중점으로 수사를 실시한다.
정례회의 개최를 통해 각 기관의 수사와 예방활동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범죄 단서에 대해 즉각적인 수사 의뢰와 신속한 수사 착수가 가능하도록 핫라인을 구축한다.
마약 전담검사가 마약 범죄와 관련한 영장 및 송치사건을 전담해 '밀수→유통→투약'으로 이뤄진 전반적인 과정을 수사하고, 청소년 마약 범죄에 대해선 더욱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또 최근 부산항과 김해공항을 통해 마약류 밀수입이 증가하는 만큼 국제우편, 화물 등 통관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마약 유통으로 취득한 범죄 수익은 예금, 가상화폐 등을 추적해 마약류불법거래 방지에 관한 특례법을 적용해 수익을 박탈할 계획이다.
학교 주변에도 등·하교 시간대 주요 통학로나 학원 밀집 지역에서 전담 경찰관 등이 집중 순찰한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수사 착수 단계부터 신속하게 범죄 정보를 공유하고 효율적으로 수사를 실시해 부산 마약 범죄에 공동 대응할 계획"이라며 "마약 피해 청소년은 치료비 및 심리상담 지원 대상으로 검찰이 피해사례 접수 시 원스톱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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