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전기 "이렇게 능동적인 방치형 게임은 처음이야"
어린 시절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원피스'를 보며 해적이 되어 동료들과 함께 모험을 하는 것을 꿈꾼 적이 있었다. 마침 '대해적의 시대'에서 모험을 펼치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게임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 주인공은 '데미안 전기'다.
그런데 방치형 게임이라는 말에 기대감이 조금 떨어졌다. 수많은 방치형 게임을 즐겼지만 매번 수동적 플레이에 애정이 식어버려 삭제하기 일쑤였다. 이 게임도 리뷰만 하고 그만두지 않을까 예상했다.
선입견은 첫 만남부터 깨졌다. "단순 방치형 게임이 아니네"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일반적인 방치형 게임과 달리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플레이하는 방식이었다. 각 콘텐츠는 깊이감이 살아있었고 아름다운 일러스트, 귀여운 SD 캐릭터, 초반 스토리 연출로 끌어 오르는 몰입감 또한 훌륭했다.
개발팀은 "이 게임을 개발할 때 소년만화 감성으로 캐릭터의 성장을 통해 재미를 느끼게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성장하는 재미가 일품이었다. 확실한 성장 욕구를 끌어 오르게 만든 RPG였다.
장르 : 수집형 모바일 RPG
출시일 : 4월 13일
개발사 : 해긴
플랫폼 : 모바일
■ 게임 방식 "방치형의 편리함"
데미안 전기는 방치형과 수집형 게임 요소를 잘 혼합시켰다. 5개 캐릭터를 설정해 메인 퀘스트인 '모험'을 클리어하고, 재화를 소모하여 캐릭터를 성장시킨다. 메인 모험을 즐기며 업적을 달성하여 해적단 랭크를 올려 더 많은 모험을 할 수 있고, 얻은 '보석'을 사용해 동료를 모집할 수 있다.
동료는 뽑기나 조각 수집으로 얻을 수 있다. 조각은 메인 모험 클리어 확률 보상과 추후에 설명할 '보물지도'에서 획득 가능하다. 총 100개 조각을 모으면 캐릭터로 바꿀 수 있다.
모험에서 '자동전투'를 사용하면 파티가 전멸하기 전까지 자동으로 진행되어 메인 모험 클리어할 때 피로감이 적었다. 물론 스킬 사용과 파티 진형 설정을 통해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 진형에 따라 버프가 달라져 파티 편성하는 재미가 있었다.
시간에 따라 누적되는 보상을 얻을 수 있다. 골드, 경험치, 스킬 파우더, 장비 등 캐릭터 성장에 필요한 재화를 수급 가능하다. 직접 플레이하지 않아도 보상을 얻을 수 있어 플레이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빠른 전투 시스템으로 2시간 자동전투 보상을 즉시 얻을 수 있었다. 재화가 부족할 때 사용하면 빠르게 보상을 받을 수 있어 편리했다.
■ 캐릭터 "동일 국가? 중립이면 해결"
데미안 전기는 5가지의 국가가 있다. 국가 별 영웅들이 존재하고 중립 캐릭터까지 총 6개 진영이 있다. 캐릭터 편성 시 국가와 성격을 잘 체크하는 것이 좋다. 양쪽 캐릭터 국가와 성격에 따라 케미 점수를 얻는다.
케미 점수로 공격력과 생명력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받을 수 있다. 중립 캐릭터는 동일 국가 취급을 받기 때문에 편성하기 편하다. 다만 중립 캐릭터는 뽑기 확률이 낮아 얻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직업은 총 6개로 크게 물리와 마법으로 나뉜다. 세부적으로 물리는 돌격형, 민첩형, 방어형이 있고 마법은 파괴형, 마법형, 보조형이다. 직업마다 특징이 다르다. 돌격형은 마법 공격에 취약하고 방어형은 방어력이 높은 대신 적을 제압할 딜이 부족하다. '연대기' 콘텐츠를 통해 직업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콘텐츠 중 특정 국가 캐릭터는 추가 버프를 받는 경우도 있어 여러 캐릭터를 수집해 두는 것이 좋다. 국가마다 6직업이 적절하게 있기 때문에 동일 국가로 파티 편성이 가능하다. 메인 모험을 돌아본 결과 마법 보조형 직업 중 힐 스킬이 있는 캐릭터와 물리 방어형 캐릭터를 꼭 넣는 편이 좋다.
PVP 콘텐츠인 '아레나'에서 엘리시온 소속 비앙카를 사용해 보는 걸 추천한다. 상대 모든 버프를 제거하는 스킬을 가지고 있고, 궁극기로 적들을 스킬 중앙에 모을 수 있다. 치명적인 피해를 받은 캐릭터에게 무적을 부여할 수 있어 조커 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었다.
■ 성장 시스템 "수집은 쉽게, 성장은 즐겁게"
성장을 즐겁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 게임이다. 수많은 성장 요소가 존재한다. 레벨과 장비, 등급은 물론 각종 스탯을 올려주는 시스템이 있다.
등급은 R, SR, SSR, UR, SUR, SL까지 있다. 모든 캐릭터는 SL까지 성장이 가능하다. 1성부터 3성까지 같은 성의 중복 캐릭터를 소모하여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중복 3성 캐릭터를 소모하여 다음 등급으로 승급이 가능하다.
'재능석'을 소모하여 '재능' 레벨을 올릴 수 있다. 재능 레벨에 따라 부가 스탯을 획득할 수 있어 같은 캐릭터여도 재능 레벨에 따라 전투력 차이가 난다.
일일 퀘스트를 클리어하여 '국가 우호도'를 올린다. 국가 우호도가 올라가면 해당 국가 영웅들이 추가 효과를 얻는다. 직업을 성장시키는 시스템인 '연대기'에서는 직업마다 스탯 및 스킬 효과를 받는다.
성장을 편리하게 해주는 시스템도 존재한다. 바로 '링크'다. 높은 레벨 캐릭터와 낮은 레벨 캐릭터를 링크하여 레벨을 끌어올리는 시스템이다. 1레벨 캐릭터라도 링크한 캐릭터 레벨이 되어 편하게 사용한다. 레벨 성장에 생각보다 많은 재화를 요구하기 때문에 좋은 캐릭터를 뽑아도 성장이 막혀서 못쓰는 경우에 링크 시스템을 쓰면 된다.
■ 다양한 콘텐츠 "방치형 편리함을 갖춘 성장형 게임"
방치형 게임은 유저가 게임을 종료한 이후에도 게임이 자동으로 재화를 모으거나 경험치를 획득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바쁜 일상 속에서도 게임을 즐기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사라졌다.
반면 직접 플레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때문에 쉽게 흥미를 잃어버리곤 했다. '데미안 전기'는 방치형 게임이지만 많은 콘텐츠가 있다. 방치해도 되고 직접 플레이해도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메인 모험을 클리어하면 점점 콘텐츠가 오픈된다. '시련의 탑'은 하루에 10층씩 등반할 수 있는 콘텐츠로 층마다 점점 난이도가 올라간다. 국가 별 캐릭터로만 등반할 수 있는 탑도 있어 도전 욕구를 불러온다.
'보물지도'는 지도 조각을 모아서 갈 수 있는 던전으로 메인 모험 클리어 시 얻을 수 있다. 지도마다 국가가 나누어져 있고, 각 국가에 해당하는 영웅 조각을 확정으로 얻을 수 있다. 이 영웅 조각은 시간마다 로테이션으로 변경된다. 자신이 원하는 영웅에 지도를 사용하여 쉽게 영웅 수집을 할 수 있다.
또한 로그라이크 미니게임인 '해적 다이스'와 다른 유저와 결투로 보상을 얻는 PVP 콘텐츠 '아레나'를 통해 얻는 재화로 교환 상점에서 유용한 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 다양한 콘텐츠로 영웅 성장에 도움이 되는 재료를 얻을 수 있어 방치형 게임임에도 직접 플레이하는 맛이 있다.
■ 과금 요소 "천장이 30뽑기? 하지만 멤버십은 좀… "
뽑기는 10연차에 보석 3000개다. 뽑기로는 R, SR, SSR 등급까지 뽑을 수 있다. 천장은 30뽑기다. 30뽑기 안에 확정으로 랜덤 SSR 등급 캐릭터가 등장한다. '소원동료'로 국가별 5개 캐릭터를 설정해 더 높은 확률로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불안 요소도 있다. 모든 국가로 취급되는 중립 캐릭터 확률이 0.008%로 다른 SSR 캐릭터 확률인 0.088%보다 낮다. 또한 소원동료 설정도 불가능하니까 획득 난도가 더 높다.
'멤버십' 시스템도 불안 요소다. 멤버십 종류는 크게 '영구 멤버십', '계약', '마일리지'로 구분된다. 이때 계약이 4종류로 나뉘므로 총 6종으로 봐도 무방하다. 멤버십 등급은 1종 당 1단계씩 상승해 최대 6등급까지 올릴 수 있다. 멤버십은 시즌제로 영구 멤버십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은 시즌 종료 시 초기화된다. 멤버십 등급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계약 구매와 마일리지가 필요하다.
계약은 1종 당 1만9000원이다. 4종 모두 구매 시 5만3200원이 든다. 마일리지는 패키지 구매로만 얻을 수 있다. 마일리지 멤버십을 위해선 총 8000마일리지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3만 원에 판매되는 '보석 대박 패키지'를 구매할 경우 1500마일리지를 얻을 수 있다.
보석 대박 패키지는 계정 당 5회까지 구매 가능하다. 마일리지 멤버십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보석 대박 패키지 5개와 1만5000원에 판매하는 '초고속 성장 패키지' 1개를 구매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멤버십은 등급에 따라 각종 재화와 보석을 많이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캐릭터 개수와 최대 자동 보상 시간이 늘어나는 등 게임 플레이에 큰 도움이 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빠른 성장을 원한다면 당연히 구매하는 것이 좋다. 다만 시즌이 1개월 단위로 설정되어 있어 매번 유지하려면 부담스럽다.
■ "잘 만든 수작, 찍먹 한번 해보세요"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미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콘텐츠를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재화로 확실한 성장을 할 수 있다. 낮은 등급 캐릭터도 최대 등급을 달성할 수 있고 천장이 낮아 무과금 유저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중립 캐릭터 수집과 멤버십에 관해선 좀 우려가 된다. 뽑기에선 확률이 낮고, 보물지도에선 조각을 확정적으로 얻을 수 없다. 멤버십도 확실한 리턴을 받지만, 등급을 올려주는 계약이 시즌제라는 점,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라는 단점이 있다.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미를 좋아한다면 확실하게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유저들도 "중립 캐릭터 얻기 좀 힘드네", "생각보다 캐릭터 키우는 재미가 있다", "계약이 비싸긴 하지만 확실한 도움이 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1.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낮은 천장
2. 방치형 게임이지만 직접 플레이 가능한 콘텐츠
3. 다양한 요소로 성장하는 재미 쏠쏠
1. 지속 구매 요구하는 멤버십
2. 허들 높은 중립 캐릭터 뽑기 확률
3. 제한된 중립 캐릭터 조각 획득처
presstoc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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