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8월말까지 4개월 추가 연장

 -국제 유가 인상 감안한 조치

 -인하율 휘발유 25%·경유 및 LPG 37% 유지

 기획재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8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18일 밝혔다.

 정부는 2021년 11월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당시 인하율은 20%였지만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국제유가가 오르자 5월에 인하폭을 30%로 확대했다. 이후 7월부터는 사상 최대치인 37%까지 늘렸다. 그러다 유가가 안정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 1월, 휘발유의 인하율만 25%로 조정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인하 기간은 4개월 더 늘어났다. 인하율은 지금과 같은 휘발유 25%, 경유 및 LPG 37%를 유지한다. 각각 인하 전보다 ℓ당 205원, 212원, 73원의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휘발유의 경우 하루 40㎞를 주행할 때(효율 10.0㎞/ℓ 기준) 월 2만5,000원의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유류세 인하 연장 배경은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이다. 이달 초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감산을 결정하면서 유가 상승이 전망되고 있는 것. 이후 국제 유가는 올해 1월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정부는 어려운 재정 여건보다 민생 부담을 우선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평균 기름값은 18일 기준 ℓ당 휘발유 1,661.0원, 경유 1,547.2원, LPG 988.1원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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