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LIVE] 민지숙의 뉴플리 : 김포'골병'라인, 압사냐 익사냐

2023. 4. 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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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기울이면 좋은 뉴스, 뉴스 플레이리스트

오늘 제목은 "압사냐 익사냐" 입니다

바로 경기도 김포와 서울을 잇는 유일한 전철, 김포 골드라인 이야기입니다

단 두 칸짜리 꼬마 열차인데, 지옥철의 대명사 9호선보다 악명이 높아

'골로 가는 골드라인'이다,'골병라인'이다, 교통 수단 아닌 '고통 수단' 이다 이런 말들이 나올 지경인데요

제곱미터당 군중 밀집도, 김포 골드라인 9호선의 두 배 수준입니다

이태원 참사 당시와 비슷한 '위험 수준'인데요

실제 닷새에 한 번 꼴로

출퇴근길 승객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과호흡에 구토를 하는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포 골드라인 승객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는데 그래도 제가 풍무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2개의 정거장을 가는데요. 이미 구례에서부터 사람들이 많이 타 있는 상태라 항상 저는 입구부터 좀 끼면서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그때 당시에 좀 뭔가 개인적인 스트레스도 많았고 뭔가 신경 쓸 일도 많았었는데 그런 거 플러스 그때 당시 밀집도는 또 그날따라 좀 더 심했었기 때문에 합쳐져서 좀 쓰러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네, 아무래도 저도 그때 당시에 그런 상황이 처음이다 보니까 이게 또 한 번 쓰러지면 또 계속 쓰러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무섭기는 하죠"

[김포골드라인 현장 직원(어제, MBN 보도)] "오늘(어제)도 두 분 쓰러졌다고 그러더라고요. 한 분은 119에 갔고 한 분은 조금 회복돼 가지고…."

서울시는 대책으로 김포에서 한강 공원을 오가는 수륙양용 버스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차체가 물에 들어가야 하는 만큼, 폭우나 폭설에는 운행 자체가 어렵고,

최고 속도를 낸다 해도 출근하려면 2시간이 넘게 걸린다는 지적

또, 지옥철 아니면 물로 들어가야 하는 거냐며 이런 볼멘 소리도 나옵니다.

[이재선 김포도시철도 노조위원장 (오늘,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그러니까 뭐 압사냐, 익사냐 둘 중에 하나 고르라는 거냐. 그런 말씀도 있고. 또 겨울에는 스케이팅 타고 출근해야 되는 것이냐. 아니면 수륙양용버스면 출근 시에 구명조끼 입고 타야 되냐, 이런 자조적인 목소리들이 좀 많이 있거든요. 그리고 수상택시가 사실은 한강 수상택시도 성공한 것은 아니잖아요."

버스 전용차로를 만들어 지하철 승객을 분산시킨다는 대안도 추진 중인데

이마저도 마음만 앞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어제)] "(대체수단으로 버스전용차로 신설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실무적으로는 얼마나 걸릴까요? (실무자들은 서너달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요) 서너 달요? (최대한 빨리 한두 달 내로….) 한 달 두 달? (정상적인 절차로 하면 한 4개월 정도 걸리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 정상 상황이 아니잖아요"

정상이 아니다.

그러면 어쩌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걸까요

김포 신도시 계획 단계에서의 예측 실패가 1차적인 원인이었습니다.

당시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고,

결국 전철이 아닌 경전철 그마저도 4칸이었던 원래 계획도 개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단 두 칸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초 인구 20만 명을 예상했던 김포시 인구 현재 50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늘어난 표 때문일까요? 선거철마다 정치인들이 골드라인 민심 잡기에 나섰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이낙연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정부가 약속했던 것이니 만큼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GTX-D 원안을 지키도록 정부에 촉구합니다"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저도 과거에 지방 근무할 때 경전철도 타봤습니다만, 젊은 세대들이 많이 사는지역인데 출퇴근하는 데에 굉장히 힘들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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