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여야 신경전 끝 취소…'MBC 경영진 출석' 두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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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가 18일 MBC 전·현직 경영진 출석을 두고 여야 대치 끝에 취소됐다.
야당측 한 과방위원은 통화에서 "여당에서 MBC를 출석 시키지 않으면 전체회의를 못 하겠다고 해서 정상적 진행이 안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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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리 혐의, 직무유기 혐의, 대형 오보 위해 출석 요구"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가 18일 MBC 전·현직 경영진 출석을 두고 여야 대치 끝에 취소됐다.
과방위는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18일 전체회의 및 25일 법안소위 일정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국민의힘은 MBC 전·현직 경영진 출석을 요구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파행됐다.
야당측 한 과방위원은 통화에서 "여당에서 MBC를 출석 시키지 않으면 전체회의를 못 하겠다고 해서 정상적 진행이 안 됐다"고 말했다. 과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민의힘이 또 국회를 마비시키고 있다"며 "4월 국회가 개원한지 보름이 지났지만, 국민의힘은 몽니 탓에 과방위는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상임위 개최를 위한 협상 자리에만 앉으면 주문처럼 'MBC'를 외친다"며 "자기들 마음에 안 드는 언론을 대상으로 호통과 정쟁을 일삼고, 종국에는 '손을 보겠다'는 심산"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국무위원 출석 방해도 반복되고 있다"며 "이렇게 국회를 파행시켜 놓고는, 뒤에 가서 '야당이 국정 발목을 잡는다'며 거짓 선동을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과방위 여당 간사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성명을 통해 "민주당의 과방위 의회폭거 열차는 멈출 줄을 모른다"며 "4월 국회 또한 여야합의는 내팽개치고 회의일정, 안건상정 등 모든 사안을 독단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맞섰다.
그는 "국민의힘은 최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기소된 박성제, 최승호 MBC 전 사장의 현안과 현 안형준 사장의 비리 혐의, 이와 관련한 방문진 권태선 이사장의 직무유기 혐의, 김성태 전 의원의 대형오보 등을 위한 상임위 개최를 요구했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민노총과 노영방송 MBC의 호위무사인양 국민의힘의 요구는 모두 묵살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민주당과 정청래 위원장이 말하는 국정 발목 잡기는 밑도 끝도 없이 이재명 방탄, MBC 비호에만 올인하는 민주당에게 해당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국회법에 따른 여야 합의의 정신을 송두리째 짓밟은 민주당의 전체회의 소집에 정부는 응답할 필요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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