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 아니네”...5일간 물 120톤 쓰고 간 中 부부, 이유 '황당'

강소영 2023. 4. 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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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숙박 앱으로 서울에 있는 숙소를 예약한 후 5일간 물 120톤을 사용한 중국인 부부가 출국해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된 가운데, 외신을 통해 그 이유를 밝혔다.

1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스트(SCMP)에 따르면 이 중국인 부부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서울 마포구에 있는 숙소를 예약했다.

그러자 중국인 부부는 주인에게 예약을 취소해 달라고 요구했고, 주인이 이를 거절하자 앙심을 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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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공유 숙박 앱으로 서울에 있는 숙소를 예약한 후 5일간 물 120톤을 사용한 중국인 부부가 출국해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된 가운데, 외신을 통해 그 이유를 밝혔다.

한 중국인 부부가 숙박 공유 앱으로 예약한 한국 내 숙소에서 물 120톤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복수’할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사진=SBS 화면 캡처)
1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스트(SCMP)에 따르면 이 중국인 부부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서울 마포구에 있는 숙소를 예약했다. 25일간 장기 예약한 이들은 위치를 확인하지 않고 결제했고, 숙소가 서울 중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자 중국인 부부는 주인에게 예약을 취소해 달라고 요구했고, 주인이 이를 거절하자 앙심을 품었다고.

에어비앤비 계정 이름과 국적을 바꾼 이들은 숙소 안 CCTV가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모든 수도꼭지의 물을 틀었다. 조명 등 모든 전기 제품도 켜놓고, 외출 시에도 창문을 열어두고 보일러를 작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가스 요금 64만 원, 수도와 전기요금 20만 원 등 공과금은 84만 원에 달했다. 이에 숙소 주인 이모 씨는 이들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되레 “계속 문제 삼으면 중국 대사관에 연락할 것”이라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이 씨는 에어비앤비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기물 파손이 아닌 이상 공과금은 손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말만 돌아올 뿐이었다.

에어비앤비 규정상 ‘장기 숙박의 경우 집주인과 손님이 관리비를 협의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으나, 중국인 부부가 완강한 태도를 보이는 이상 피해 구제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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