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취한 수원의 ‘리얼블루’ 결국 투자 없이 성공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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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수도'는 옛말이다.
수원은 아직도 과거에 취해 있다.
수원은 명문이었던 과거의 영광에 취해 스스로의 가능성을 가둬버렸다.
수원은 과거처럼 1등이 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는 명문구단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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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축구수도’는 옛말이다. 수원은 아직도 과거에 취해 있다.
수원은 K리그1 개막 후 2무5패로 최하위에 처졌다. 수원은 2일 11위 강원과 맞대결에서 1-1로 비겼고 15일 제주에게 2-3으로 패했다. 결국 수원은 18일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최성용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최 코치는 오는 22일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 지도자 데뷔전을 치른다. 첫 경기부터 엄청난 부담감을 짊어지게 된 셈이다. 수원은 지난 시즌 강등 플레이오프까지 치르고 극적으로 K리그1에 남은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수원은 명문이었던 과거의 영광에 취해 스스로의 가능성을 가둬버렸다. 지도자를 수원출신 레전드에서 찾는 ‘리얼블루’ 정책도 그 중 하나다. 이임생, 박건하, 이병근 감독 모두 수원에서 빛나는 선수시절을 보냈지만, 지도자로서는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구단의 레전드가 얼굴을 붉히면서 떠나는 좋지 않은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 좋은 지도자라면 출신성분을 가리지 않고 적극 모셔도 모자랄 판에 과거에 갇혀 있다.
투자 없이는 성공도 없다. 수원은 과거처럼 1등이 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는 명문구단이 아니다. 2014년 제일기획이 스포츠단을 맡으며 선수단에 대한 투자가 급감했고, 성적도 몰락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했던 수원이 대표팀 선수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전북, 서울 등 라이벌팀도 이제는 수원을 상대로 이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간 수원이 영입한 외국선수들도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해 영입한 덴마크 2부리그 득점왕출신 그로닝이 대표적인 실패사례다. 수원은 그로닝과 2년 계약을 맺었다. 그로닝은 14경기서 공격포인트를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7개월 만에 짐을 쌌다. 그로닝의 처절한 실패에도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다.
사리치도 28경기에서 3골, 2도움에 머물렀다. 마나부도 18경기 1골-3도움에 그쳤다. 외국선수로 재미를 보지 못하는 수원이 바닥에 있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스카우팅 파트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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