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신용대출→가상자산 이체, 전체 대출의 13%뿐” 반박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신용대출이 가상통화 투자 대금으로 이용된다는 논란이 일자 케이뱅크가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케이뱅크는 18일 “(2020년 7월부터 2022년 말까지 2년 6개월간) 케이뱅크에서 신규 대출을 실행한 후 5일 이내에 가상자산 연계계좌로 이체한 금액 비중은 전체 대출금액의 13%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국내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인 업비트에 가상통화 연계계좌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케이뱅크에서 받은 자료를 근거로 들어, 같은 기간 가상통화 연계계좌가 있는 고객의 신규 신용대출이 4조1032억원, 가상통화 연계계좌로 이체된 금액이 4조9060억원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케이뱅크의 지난해 말 신용대출 잔액 중 60.25%(4조9488억원)는 가상통화 연계계좌가 있는 고객이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말 케이뱅크 고객 820만명 중 가상자산 연계계좌 보유 고객(500만명) 비중(약 61%)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신용대출 대부분이 업비트로 넘어갔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케이뱅크가 그렇지 않다고 반박한 것이다.
케이뱅크는 ‘가상통화 연계계좌 보유 고객들로 인해 케이뱅크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에도 해명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가상자산 연계계좌가 없는 고객의 신용대출 중 연체율은 0.93%이며, 가상자산 연계계좌가 있는 고객의 연체율은 1.01%로 0.08%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고객 그룹 간에 평균 신용도도 비슷한 수준이라 고객 특성과 연체율 간에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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