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총선 1년 앞인데 與도 野도 ‘빨간 불’…반전 카드는 어디에?

정창화 2023. 4. 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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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민의힘 '전광훈 리스크'?
김 "전광훈 목사, 국민의힘과 아무 관련 없어…전 목사 추천 입당자들에 출당 건의했어"
한 "국회 안팎선 전 목사 당원 영향력 8만 명설까지…자신이 영향력 발휘 가능하다 생각하는 듯"
# 미 도감청 논란에 정부-여당 지지율 하락?
김 "민주당, 문건 사실관계 확인 필요한 시점에 대통령실 용산 이전 때문이라고 주장"
한 "문제점 지적하면 '반일 선동'·'반미 선동'이라 해…지지층만 보지 말고 일반 국민 봐야"
# 민주 '전대 금품' 파장…송영길 조기 귀국?
한 "송 전 대표, 일정 조정하고 서둘러 오는 게 좋지 않겠나…탈당 논의는 없어"
김 "송 전 대표 '모르쇠' 일관…녹취 드러난 마당에 귀국 미루는 건 도피성 행각"
# 총선 1년 앞…민주당 대응은?

■ 방송시간 : 4월 18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https://youtu.be/X_8rBrOrvC8

◎범기영: 오늘도 평화로운 여의도 사사건건,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 이렇게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눕니다. 어서 오십시오.

▼한민수: 안녕하십니까?

▼김병민: 안녕하세요?

◎범기영: 안녕하시냐고 제가 여쭤보진 않겠습니다. 두 분 다 안녕하시진 못할 것 같아가지고. 보는 국민들도 답답하고요. 일단 국민의힘 이야기부터 시작할까요? 전광훈 목사가 어제 기자회견 예고했을 때는 뭔가 국민의힘하고 좀 거리를 둘 것처럼 이야기하더니 좀 다른 메시지가 나왔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병민: 처음에는 무슨 절연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범기영: 그러니까요.

▼김병민: 당에 매달리는 듯한 얘기를 하게 되는데요. 그 얘기를 전광훈 씨가 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로부터 대독을 했는데 누군지 궁금해서 보니까 자유통일당의 사무총장이더라고요. 그러니까 해당 정당이 있는 사람들 아닙니까? 국민의힘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관련된 총선, 공천 등에 대한 고민들이 있으면 그 당에서 열심히 잘하시면 되는 일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선은 확 그으시는데, 한편으로는 당원 열심히 가입하자, 이런 이야기도 했잖아요. 영향력은 어느 정도로 봐야 됩니까?

▼김병민: 오늘 국민의힘에서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그 내용들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전광훈 꼬리표를 달아서 당에 가입한 사람들에게 시도당 차원에서 안내 문자를 보냈다. 이중 당적을 하게 되면 이거 법에 위반된다고 해서 사실상 출당에 대한 건의를 아마 드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체 숫자를 보니까 981명 정도에 불과하더라는 겁니다.

◎범기영: 확인된 건 그렇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추천인 이름을 적을 수 있는 그 란이 있는데, 입당 원서에. 거기에 전광훈이라고 명기한 입당 원서가 981장이더라. 해당되는 분에게 이중 당적은 문제가 되니 당적을 정리하라, 이런 안내 문자를 보냈다는 거예요. 이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한민수: 실효성이 있을까, 일단 의문이 들고요. 그런데 실제로 지금 여의도 국회 주변이나 기자들 사이에 도는 건 최대 전광훈 목사께서 이렇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국민의힘 당원이 한 8만 명 얘기까지 있습니다.

◎범기영: 8만 명이요.

▼한민수: 그렇고 뭐 적게는 수천 명 수준인데, 저는 전직 의원한테 들으니까 한 2~3만 명 정도는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 그래서 지난번에 우리 김 최고도 당선됐었습니다만 전당대회 때 1위에서 4위까지 표 차가 그렇게 크지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은 본인이 1등을 하지 않았습니까, 예상과 좀 다르게. 하다 보니까 뭐 바로 가가지고 뭐 우파를 통일했다고 이렇게 추켜세우고 그랬는데, 저는 어제 이제 전광훈 목사 좀 전에 봤습니다만 저런 말씀을 들으면, 많은 국민들이 그럴 것 같아요, 우리 범 앵커도 그렇고. 도대체 국민의힘이 전광훈 목사에게 무슨 책을 잡혔는지 빚을 진 게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걸 끊어내지 못하고 있어요. 지금은 공천권 얘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심각한 게, 황교안 전 대표가 2020년 총선 때 전광훈 목사하고 상당히 밀착돼 있었습니다, 누구나 알듯이. 그런데 지금은 두 분이 사이가 멀어져가지고 서로 폭로를 하고 맞고소를 하고 있는데, 황교안 대표가 최근에 한 얘기가, 지난번 총선 때 두 자리의 공천을 요구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아예 전광훈 목사가 우리 당원 가입 운동하고 국민의힘을 점령하겠다. 그리고 공천권을 달라는 거 아닙니까? 지금 단계에서 저분이 국민의힘 당원이 아니다 이 정도로 해가지고 선이 끊어질 수 있을지, 저는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봐요. 이게 지난번 전당대회 때 국민 여론을 다 빼버리고 100% 당원으로 바꿨을 때, 그리고 윤 대통령의 이른바 윤심이 집계 전대에 개입됐다는 의혹들이랄지 실제 뭐 유승민, 나경원 다 출마를 못 했지 않습니까? 결국은 친윤 일색의 이런 지도부가 생기면서 그런 목소리가 너무 커진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최고위원들, 일부 최고위원들의 막말이 이어지고 있고, 전광훈 목사도 아는 거예요. 지금 이런 구조에서는 내가 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겠구나. 저런 목소리를 내도 나하고 절연 못 한다, 이런 판단을 하기 때문에 계속되는 것 같은데, 정말로 우리 당원이 아닌, 국민의힘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들, 특히 중도층이나 합리적인 개혁 보수분들이 보실 때 저런 모습에 얼마나 동감을 하고 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되게 싫어하실 것 같습니다.

◎범기영: 반론 시간을 좀 드려야 될 것 같네요.

▼김병민: 길게 말씀해 주셨는데요. 민주당 입장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들을 엮어서 정치적 공세성 성격 발언들,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서 최고위원인 저도 당 지도부가 함께 나서서 아니다, 숱한 얘기를 하고 있는 상태고요. 명확하게 추천인이 된 숫자까지 얘기를 해가지고서 공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근거 없는 수만 명들에 대한 발언들, 이런 내용들은 오히려 민주당의 정치 공세성 성격이 짙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지난 전당대회에서 16%를 넘게 득표해서 2등 최고위원으로 당선이 됐는데요. 1등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만 당시 전광훈 씨의 지읒 자로 연결된 상황들이 없었고 관련된 어떤 행사에도 참여한 적이 없습니다. 80만이 넘는 당원들이 참석해서 1등 최고위원인 김재원 최고위원이 당선됐던 이유도 이른바 TK 지역에서 나왔던 유일한 후보였기 때문에 영남권의 많은 당원들이 김재원 최고위원을 만들었던 그런 분위기들이 조성됐던 것이고요. 다만 한 가지, 저희가 송구하게 생각하고 또 반드시 바로잡아야 되는 건,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당대회 이후에 사랑제일교회를 찾아가서 전광훈 씨와 함께 문제가 되는 발언들을 쏟아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좀 반드시 바로잡아야 된다고 하는 목소리는 반드시 새겨듣고 거기에 응당한 또 당의 행동들이 뒤따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범기영: 김재원 수석최고 이름이 나왔으니까 이어서 좀 마저 질문을 드리면, 그러니까 5.18 관련 발언이 좀 있었고,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문제, 명확히 반대라는 입장 표명도 있었고. 좀 있으면 이제 5.18이 또 다가오잖아요? 그전에 뭔가 징계랄지 이런 조치가 있어야 지금 국민의힘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이 내용이 진정성이 좀 전달되는 거 아니겠냐, 이런 당 안팎의 목소리도 있어요.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김병민: 시기를 특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왜냐하면 이 5.18의 폄훼 발언들에 대해서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즉각적으로 또 사과했던 측면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갖고 있는 호남을 향한 진정성, 변함이 없다고 거듭 말씀드리고요. 윤리위원회가 독자적인 판단을 통해서 아마 여기에 대한 합당을 처분을 내리게 될 텐데, 그 누구든지 간에 국민적 눈높이에 맞춰서 아마 윤리위원회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국민의힘의 도덕적 기준을 한껏 높이는 결정을 내릴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범기영: 사실상 징계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한민수: 일단 숫자 말씀하셨는데 그게 민주당이나 제 개인 얘기가 아니고요. 8만 명 얘기는 이제 국민의힘 출입 기자들한테 직접 들은 얘기고 2만~3만 얘기는 재선 의원, 전직 국민의힘 의원께서 공개적인 자리에서 했기 때문에 찾아보면 숫자가 나올 겁니다. 그리고 김재원 최고위원은 저는 이제 홍준표 지금 대구시장을 김기현 대표가 해촉을 하지 않았습니까, 상임고문. 사실 저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쓴소리 하시고, 이번에는 되게 정확하게 옳은 말씀을 했다고 봐요, 제가 볼 때도. 전광훈 목사하고 빨리 손절해라, 절연해라. 그리고 김재원 최고 처음 막말했을 때, 5.18 폄하 발언했을 때 강한 징계를 해라. 그런데 그걸 안 했어요. 안 하고 있다가 도리어 홍준표 대구시장의 입을 막아버린 거 아닙니까? 홍 시장을 손절한 거죠. 이런 상황에서 지금 이제 윤리위가 구성되고 있으니까 지금이라도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어떤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강도 높은 징계가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범기영: 홍준표 시장, 뭐 연일 SNS에 글을 계속 쓰고 있는데, 그 내용을 좀 볼까요? 이게 아마 오늘 올린 SNS 글인 것 같은데. 당 지지율 폭락이 내 탓이냐? 이렇게 되물으면서... 내 당분간 입 닫고 있을 테니, 이게 약간 음성 지원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경선 때 약속한 당 지지율 60% 한번 만들어봐라. 이대로 가면 각자도생해야 되는 비상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홍 시장의 불만이 지금 상당한데, 지도부에서 이거 상황 관리는 어떻게 합니까, 이제 앞으로는?

▼김병민: 홍준표 시장을 비롯한 당의 주요 원로 정치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누구의 얘기든지 간에 경청하고 들을 준비가 돼 있고요. 일부에서는 홍준표 시장이 쓴소리를 하니까 해촉한 거 아니냐 얘기하지만, 홍준표 시장보다 훨씬 더 쓴소리를 하는 당내 인사들은 굉장히 많이 있다는 것을 지켜보는 시청자분들도 알 겁니다. 쓴소리는 귀하게 받아들이고 또 거기에 대해서 맞춰서 변화하고 혁신해 나가는 일들을 해나갈 것이고요. 또 다만 홍준표 시장께서도 대구 시정에 전념해야 되는 여러 가지 역할들이 있고, 오늘 SNS에 글을 쓰셔서 이제 당분간 이야기를 꺼내지 않겠다고 하는데 얼마큼 그 약속이 지켜지는지도 아마 많은 분들이 지켜볼 겁니다.

◎범기영: 초점을 거기에 두시네요. 당분간 입 닫고 있겠다, 여기에 두시는데, 사실 홍 시장이 하고 싶은 얘기는 그 얘기는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만.

▼한민수: 저는 뭐 이게 심각할 것 같은데요? 지금 당 국민의힘 지지율이 30% 초반인데 60%까지 올려봐라. 이거 올리는 거 보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못 올리면... 못 올리든지 안 올리든 계속 그전까지 말씀을 많이 하시겠다는 건데, 저는 그래서 좀 긁어부스럼, 정말로 잘못 대처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김기현 대표의 본인 혼자의 결정이겠느냐, 이거는 다른 용산 대통령실이 작용한 거 아니냐, 이런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거 저는 안에 조금 더 들여다보면, 분석적으로 본다면 결국 TK 관련된 부분이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TK는, 대구 경북은 지금 국민의힘의 심장 같은 데입니다. 그런데 거기 심장에 지금 이상 박동이 감지가 됐어요. 각종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50% 밑으로. 그런데 거기에 홍준표라는 대선을 두 번이나 나온 거물 정치인이 있어요. 그러면 결국은 TK를 놓고 근접하게는 내년 총선, 멀게는 대선까지 저는 홍 시장과 용산과 국민의힘과 각축전 겸 지금 견제가 시작됐다고 봅니다. 그런 과정이기 때문에 다른 쓴소리 하는 분들은 가만히 있지만, 홍준표만 안 된다, 하면서 해촉을 한 거죠.

◎범기영: 저희가 지지율 그래픽 만들어놓은 게 있는데 그걸 좀 볼까요? 리얼미터 조사 결과입니다. 어제 나온 거고요. 위의 빨간 선으로 보이는 건 대구 경북 지역의 국민의힘에 대한 정당 지지율 그래프만 저희가 따로 좀 뽑아놨습니다. 아래에 지금 하얀 선으로 보이는 건 전체 국민들 여론이고요. 보면, 핑크색인가요? 36.8%, 11월 넷째 주에 36.8%에 오르락내리락하다가 지금은 33.9%로 지금 전체 지지율은 그렇고요. 대구 경북 지역 지지율을 보면 그보다는 한참 위에 있죠, 전체적으로. 45%에서 오르락내리락하다가 지금 48.4%입니까? 과반이 지금 안 되는 겁니다. 50% 선 아래에 지금 일단 돼 있습니다. 여당 입장에서는 사실 아프잖아요. 이게 대통령도 대통령 부인도 서문시장도 여러 차례 방문했고, 대구 경북 지역에는 계속해서 공을 들이고 있는데 썩 좋진 않아요, 흐름은. 타개책을 좀 찾아야 될 거 아닙니까?

▼김병민: 여론조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고요. 지금 리얼미터 여론조사 아마 그래프를 보여주신 것 같은데.

◎범기영: 그렇습니다.

▼김병민: 지난주 금요일에 나왔던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TK 지역에서도 무당층의 지지도가 한 30%까지 육박해서 나오게 되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니까 이른바 기존에 있었던 정당 정치에 실망해서 새롭게 정부를 출범했는데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새 정부 출범에 대한 효능감에 대한 약간의 의구심, 걱정들이 커졌던 모습들이 여론조사에 반영되는 것 아닙니까? 결국, 집권당 입장에서는 정부의 정책 성공과 정당 지지율이 거의 같은 흐름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훨씬 더 남은 총선 기간까지 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얼마큼 더 많은 국민들께 삶이 나아지는가. 그리고 더 나아가서 민주당보다 훨씬 더 유능함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는 생각과 기대감들을 특히 많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갖고 있는데, 이번 전당대회 출범 이후로 민주당과 지지층이 오히려 지지율이 역전되는 현상을 나타내면서 약간 실망감들을 많이 보여주신 경우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게 이제 악순환의 고리로 반복되는 것 같은데 더 국민의힘이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국민들께 훨씬 더 큰 효능감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한다면 이런 지금의 악재들, 지지율도 끌어올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뭔가 비법을 하나 좀 보여주십시오. 여당이 이렇게 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민수: 그런데 저는 기본적으로 지지율이라는 게 큰 강물이 있으면 강물 위에 있는 파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강의 흐름은 분명히 방향이 있습니다. 강이 거슬러 갈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물결이라는 것은 우로 칠 수도 있고 좌로 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뭐 민주당의 지지율이 한 50% 육박하는 조사들도 나오지 않습니까? 거기에 고무되지 않고 좀 더 낮은 자세로 임해야 된다는 건 분명합니다. 저희도 실수하거나 잘못하면 분명히 국민들께서도 회초리를 듭니다. 다만 말씀하신 대로 이 상황을 보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조금 심각하긴 할 거라고 봅니다. 수도권에서는 중도층과 젊은 층의 그 지지층 이탈이 심각해요. TK에서 이렇게 떨어지는 거는 제가 볼 때는 보수층들께서 자존심이 많이 상하신 것 같아요. 그 자존심 상하신 거는 어떤 굴욕적이라고 비판받고 있는, 한일 정상회담 이후에 전혀 어떤 정부에서 해명이나 반박을 못 내놓고 있어요. 여기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청 의혹이 터졌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대통령실과 정부가 너무 처음부터 저자세였습니다. 아무리 한미 동맹과 우리 혈맹이라고 하더라도 도청 의혹이 불거지면 일단 이게 뭔지를 요구를, 진상을 파악해야 되는데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같은 경우 실세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분은 무조건 도·감청 없었다. 악의적 도청은 없었다. 전부 다, 거의 다 위조됐다. 이러다 보니까 TK에 계시는 많은 품격 있는 보수랄까요? 보수층들께서도 이건 아니잖아, 우리 정부가 이렇게까지 저자세 하는 건 우리 자존심에 상처를 받아. 이런 게 지금 지지율로 드러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말씀하셨으니까 이걸 좀 전해드릴까요? 윤석열 대통령 발언이 좀 전해졌는데, 오늘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 주재하는 자리에서 대통령이 한 발언입니다. 한미 동맹은 문제가 생겨도 충분히 회복력이 있는 가치 동맹이다, 이렇게 이야기했고요. 한미 동맹은 이익에 따라서 이합집산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시장 경제 등 보편적 가치에 기초한 동맹이다, 이렇게 평가했어요. 형제가 여러 이유로 싸울 수 있지만 다툰다고 해서 형제 관계가 아닌 게 아니다, 가족이 아닌 건 아니다. 동맹이, 이해관계가 모두 일치할 수는 없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이견을 극복할 수 있다면 그 틀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 이렇게 발언했어요. 그러니까 다음 주에 이제 당장 한미 정상회담, 국빈 방문 앞두고 있기 때문에 동맹 관계, 한미 관계, 이걸 좀 관리하고 싶어 하는 이런 기류도 뚜렷하고요. 대통령의 오늘 발언은 어떻게 좀 해석하십니까?

▼김병민: 당연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금 현재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이제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프랑스, 영국, 이스라엘 등 여러 국가들이 사실상 SNS에 노출돼 있던 그 문건 때문에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던 상황이었죠? 또 그 문건의 일부들은 또 위조되거나 했던 측면들이 일부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시간들이 필요했을 텐데, 그렇다면 국익의 관점에서 한미 동맹은 흔들리지 않아야 되고 하지만 우리의 주권 국가로서 대한민국 국익을 훼손할 법한 만약 도·감청 의혹들이 있다면 여기에 대해서는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해야 되는 두 가지 잣대를 함께 가져가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 내용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한 시점에서도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들은 우리 대한민국의 주권 국가로서의 국익 이전에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발생했다고 주장합니다. 심지어 NSC에 있는 내용들이 고스란히 털렸다라고 하는 도청 문제를 주장하기도 했고, 일부 언론에서 나왔던 민주당 정치인들의 발언들을 꺼내서 보도하는 내용을 보면 공기의 흐름을 통해서 도청이 되는 상황들까지 낱낱이 얘기를 하게 되는데, 정부가 나서서 용산 대통령실이 도청되지 않았다. 그리고 관련된 김성한 안보실장 등에 대한 조사 내용들까지 이야기를 했지만, 민주당은 그런 얘기들에 대해서 설득력 있게 듣지를 않았거든요. 적어도 외교 안보에 관한 상황에서 얼마든지 문제는 지적하고 또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발언들은 줄 수 있지만, 이 내용들을 국내 정치, 정쟁 요소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말씀을 거듭 드립니다.

▼한민수: 참 이럴 때마다 제가 매사 이렇게 하면 답답합니다. 답답하고, 한일 정상회담 때도 지적을 하니까 반일 선동이냐고 했어요. 그리고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도청 의혹 파문이 터지니까, 그 지적을 하니까, 그 용산 이전 문제는 우리가 집 이사를 하더라도 두 달 만에 그렇게 갑작스럽게 이사 안 합니다. 그 집의 안전 상태도 보고 가스 상태도 봅니다. 그런데 두 달 만에 이사를 해서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거 저기 앞으로 안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지적들을 했었거든요. 그러면 이런 지적이 있으면 대책을 세우고 보완책을 세우고, 아마 모르긴 몰라도 지금 이런 의혹 파문 생긴 뒤로 용산 대통령실 보완 점검했을 거예요. 안 하면 문제죠, 직무유기죠. 했을 건데, 이런 문제 제기와 도청 의혹 파문이 생겼을 때 이렇게 여러 가지 건설적 대안이랄까요? 지적을 하면 받아들여야 되는데 이번 도청 의혹 터지니까, 민주당이 얘기하니까 이번에는 반미 선동하느냐, 이렇게 얘기하면 제가 되묻고 싶어요. 우리가 한일 정상회담 했습니까? 아니면 우리가 지금 뉴욕타임스에다가 해서 도청 의혹을 보도하라고 사주를 했습니까? 아니면 민주당 세력이 지금 용산 대통령실을 집권해가지고 도청을 당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까? 이렇게 좀 본인들 지지층만 보지 마시고 전반적 우리 국민들, 그러니까 지금 국민들이 화를 내시는 거 아니겠습니까? TK, PK 지지율이 빠지는 것도 합리적인 보수분들도 보실 때 이렇게 대처하는 건 아니야, 야당이 과도하게 지적했을 때는 그래, 이거는 정쟁이야, 할 수 있겠지만 이건 국익이 걸린 문제고, 일본, 한일 정상의 국익이 걸린 문제 아닙니까? 도청 의혹 파문은 우리 국민의 안전이 걸린 보안 문제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야당이 지적을 하면 아까 우리 김 위원 말씀했지만, 지렛대로 삼을 수 있는 거예요. 대한민국 야당이 이렇게 국민과 함께 강한 목소리를 내니 대통령이 미국 가가지고 반도체법, 인플레 감축법, 이런 거 가지고 항의하면서 우리 국익을 위해서 우리 기업들을 위해서 더 따올 수 있는 겁니다. 이거를 좀 외교술도 좀 발휘를 하십시오. 걸핏하면 야당 탓, 민주당 탓하면 우리가 지금 그렇게 하시려면, 자꾸 그러려면 정권을 내놓으시든지요.

◎범기영: 그러다 또 대선 불복 나옵니다.

▼한민수: 아니, 그건 아닙니다.

▼김병민: 하나만 반박을 좀 하면, 앞서 얘기했던 여당 내에서까지 문제를 제기했다고 하는데, 그게 지난번에 말씀하셨던 신원식 의원의 얘기인 것 같고요. 민주당 의원들이 때만 되면 나와서 과거에 있었던 국회에서 신원식 의원의 발언을 갖고 문제 삼는데, 오죽하면 신원식 의원 본인 스스로가 라디오에 나와서 내가 했던 발언들 왜곡하지 말아라. 용산 같은 경우는 국방부 합참이 썼던 곳이기 때문에 보안 상태가 든든하고 이전하는 과정에서도 보안 상태가 철저하게 진행이 됐는데, 그 내용은 다른 공간을 얘기했던 것을 틀어서 정쟁으로 왜곡하지 말아라는 얘기를 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한 가지 도처에 걸려 있는 현수막을 보게 되면 정부가 정상회담에 나오지 않았다고 얘기했던 독도 문제까지도 정쟁으로 왜곡해서 하고 있는 현수막들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정당하고 합리적인 평가와 정쟁의 수준에 대한 구분들, 국민들께서는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양당의 주장은 충분히 전달이 된 것 같고, 시청자들께서 판단을 하시겠죠.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민주당으로 넘어가죠. 민주당도 어렵게 흘러갑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관련한 발언들 오늘도 쏟아졌는데요.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이양수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지금까지의 민주당 언행을 떠올려보면 그 진정성이 심히 의심됩니다. 수사기관을 통한 사실 규명과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라며 정쟁화의 불씨를 지피고 있습니다.

<녹취> 정점식 / 국민의힘 의원
국민들은 2021년 민주당 '쩐당대회'의 부패한 악취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이정근 녹취록' 속의 수많은 오빠·언니·동생들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송 대표 본인은 저는 뭐, 알지 못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어쨌든 간에 본인과 관련된 주변 인사들이 어쨌든 문제가 좀 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들어오셔서 입장을 밝히는 게 바르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녹취>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일단 탈당 관련돼서는 저희가 결론은 내진 않았고요. 여러 가지 의원들의 거취나 이런 당내 입장을 언론 보도나 지라시를 통해서 결정하긴 어려운 것 같고요.

◎범기영: 송영길 전 대표, 2021년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 대표가 됐는데 그 당시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살포됐다. 이런 의심을 하면서 검찰이 일단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만 개에 달하는 녹취 파일이 나왔다는 거 아니에요? 귀국해서 수사 받으라, 이런 요청은 당 안팎에서 모두 하고 있는 상황인데, 22일에 프랑스 파리에서 회견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한민수: 저도 언론 보도를 통해서 22일날 송 전 대표가 현지에 계신 기자분들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이번 일에 대한 본인 설명을 직접적으로 뭘 이렇게 기자간담회 하면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겠습니까? 하면서 귀국 관련된 말씀도 하겠다고 하니까요. 일단 그 얘기를 들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귀국은 빠른 시일 내에 할 것으로 보십니까? 아니면 좀 더 미룰 것으로 보십니까? 당 안팎에서 당장 귀국하라, 이런 요구들이 좀 많이 나오잖아요, 지금?

▼한민수: 일단은 이재명 대표가 일요일날 송 전 대표하고 꽤 긴 시간 통화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설명을 했고, 송 전 대표께서도 이 대표를 통해서 당의 지금 상황을 전해 듣고 본인 입장을 설명했다고 하시니까요. 어제 이재명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몇 가지를 짚었는데, 그중에 가장 앞섰던 게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이었습니다. 그 얘기를 했고 그다음에 이제 뭐 검찰이 정치적 뭐 이런 거 관계없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하라는 거였고. 거기에 따른 응당한 책임과 조치를 취하겠다. 그리고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이제 그 말씀을 듣고 이해를 하셨다고 보는데, 저는 그래서 송영길 전 대표께서 22일 날 입장을 발표하시더라고 저 개인적으로는 뭐 다른 일정들이 뭐 불가피한 일정이 있더라도 좀 조정을 하고 서둘러 오시는 게 좋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송영길 전 대표가 기자와 전화 통화한 내용이 보도가 조금 전에 됐어요. 이런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질문하니까 모르는 일이다라는 취지로 일단 답변은 했습니다.

▼김병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의 모습을 보면서 아마 국민들께서는 이래서 지금 대한민국에 안 들어오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과거에 나갔던 건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기에 대한 이정근 부총장의 녹취 그리고 핵심적인 당 관계자들의 녹취가 있는 그대로 드러난 마당에 지금까지도 국내 귀국을 미루고 있다는 것은 이제는 도피성 행각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고요. 송영길 전 대표 개인의 주장을 볼 것이 아니라 녹취록에 드러나 있던 상황 속에서 이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민주당은 어떤 방식으로 당내 처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됩니다. 돈을 받았다는 민주당 내 의원들의 숫자들이 막 거듭 나오고 있는 것 아닙니까? 만약 10명이든 20명이든 해당 의원들이 돈 받은 것이 사실이다라고 하는 식의 결론들이 주어지게 된다면 여기에 대해서 적극적인 출당 조치를 할 것인지, 두 번째로 이정근 부총장의 녹취록 속에 드러나 있는 내용을 보면, 윤관섭 사무총장과의 둘의 녹취에는 명확하게 드러난 것 아닙니까? 그러면 민주당에는 윤리심판원이라고 하는 기구가 있는데 개점휴업 상태로 그 기능을 무력화하는 것이 아니라면 즉각적으로 윤리심판원 가동해서 현재 나와 있는 녹취 내용만 갖고도 출당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기본적인 도덕적 기준을 맞추는 길일 겁니다. 그런데 그런 일들이 지금 민주당 내에서 나오지 않고 있고 그냥 좀 뭉뚱그려진 사과로 시간을 벌겠다는 것 아니냐, 지켜볼 수 있기 때문에 과연 이 문제에 민주당이 어떤 대응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할 것인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조금 전에 장경태 최고의 라디오 인터뷰에도 그런 내용이 좀 있었죠? 탈당, 이런 부분은 아직 결론을 내지 않았다. 의원들 거취를, 이런 지라시 가지고 결론을 어떻게 내느냐, 이런 발언이 있었는데 탈당 관련한 혹은 선제적으로 출당 조치하는 이런 것들이 당내에서 논의가 좀 되고 있긴 합니까?

▼한민수: 제가 아는 한 그런 논의 자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여러 가지 의원들까지 말씀들을, 여러 목소리를 내고 계신데, 일단은 거기 녹취록에, 녹취 파일에 등장하는 의원들이 두 분 다 강하게 부인을 하면서 입장문을 낸 게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관계를 좀 파악을 해야 될 필요는 있는 것 같고요. 송 전 대표도 이제 본인도 보고를 못 받았다는 게... 그런데 일단 우리 당으로서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는 게 분명히 맞습니다. 그리고 국민 눈높이에서 이거를 접근하는 게 맞고요. 그리고 검찰이 정말 정치적인 이런 이해관계랄지 이런 거 배제하고 제대로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를 하면 또 거기에 따른 합당한 조치를 취해나가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국민의힘은 법사위 현안 질의 요구했더군요. 어떤 내용을 확인하고 싶은 겁니까?

▼김병민: 아마 현안 질의를 하려고 했다가 중간에 조금 결정이 정리가 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황에 따라서 검찰에서 명확하게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사를 좀 지켜볼 필요가 있고, 당에서는 이제 제보 센터들을 설정해서 관련된 내용이 혹시 알리지 못하는 내용 속에서 무언가 제보가 필요하면 그런 내용들도 받고 전체적으로 정당 민주주의가 발전하기 위한 노력들을 선행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일단 앞서 잠깐 얘기를 꺼냈는데, 한 가지만 꼭 덧붙이고 싶은 건요. 이 이정근 부총장이라고 하는 사람은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이라고 하는 중형이 선고가 됐습니다. 본인이 했던 범죄 혐의들이 있고 그다음 그 녹취 파일에서 파생된 여러 문제가 나온 건데, 이 이정근 부총장이라고 하는 인물이 그 당의 당시 집권당의 사무부총장 역할을 할 정도로 중대한 인물이 아니라는 건 민주당 내에서도 파다한 일입니다. 그런데 선거 당시에 돈봉투 파문이 일었고 송영길 대표가 되고 난 뒤에 이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사무총장, 사무부총장직에, 다 요직에 앉힌 상태에서 계속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송영길 대표의 책임론, 일단 그것부터 좀 짚고 넘어가는 것이 기본적인 책임지는 자세가 아닌가, 이 말씀 꼭 드립니다.

◎범기영: 검찰 수사 상황도 좀 지켜봐야겠고 민주당이 당내에서 어떤 논의를 하고 어떤 조치를 할지, 또 유권자들, 국민들께서 지켜보고 계시겠죠? 민주당 지지율도 저희가 그래픽을 좀 만들어놨죠? 좀 올려주시겠습니까? 흐름을 보면 일단 추세적으로 우상향입니다. 3월 첫 주에 40.7%에서 4월 둘째 주, 48.8%까지 올라와 있고요. 이거는 리얼미터 조사 결과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상황에서 지지율은 잘 나오는데, 총선 이제 1년도 안 남은 상태에서 굉장히 큰 위기가 지금 와 있는 것 같긴 합니다. 당 대표 사법 리스크가 한동안 굉장히 많이 불거지다가 이제는 의원들 몇 명이, 정말 여러 명이나 거론되고 있어요. 어떻게 타개합니까?

▼한민수: 일단 엄중하게 보고 있는 거 맞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여론에 저기 국민들께서 이렇게 많이 지지해 주신 거에 대해서 일단 감사와 함께 저희들이 더욱더 긴장하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여론은 언제든지 바뀔 수가 있습니다. 강물의 흐름이야 바뀌지 않겠습니다만. 그래서 조금 더, 다음에 계속 나오는 조사를 또 봐야 되겠죠. 여론조사를 봐야 되겠는데, 저희가 낮은 자세로 보듬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런 조사에 있어서는 검찰이 이제 이번 정부 들어서고 나서도 이제 민주당과 특히 이재명 대표를 향한 여러 가지 수사를 많이 했습니다. 만약에 그 수사들이 국민들 판단할 때 합리적이랄지, 이런 거 한다면, 당이나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이렇게 많이 나올 수는 없을 겁니다. 거기에 대한 국민들 판단은 여러 가지로 정치 보복성 성격이 짙다든지 너무 과하다든지, 검찰권의 행사가. 아니면 자기 편은 봐주면서 부인과 장모는 전혀 수사 안 하면서 너무 일방적으로 한다든지 이런 인식들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이번에 이제 돈 봉투 의혹 사건은 새로운 또 사건인데, 국민들께서 보실 때 우리 민주당을 탓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명명백백하게 사실을 밝혀나가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고 그런 자세로 가겠습니다.

▼김병민: 지금 보고 있는 지지율이 이제 리얼미터 조사인데요. 그러니까 ARS 기반에 응답률이 한 3%가 채 안 되기 때문에, 보통 리얼미터 조사는 무당층이 많이 안 잡힙니다. 이른바 양당의 지지층이 얼마나 결집하는 속도를 보여주고요. 갤럽 여론조사 같은 경우는 응답률이 꽤 높고 또 전화 면접 조사이기 때문에 무당층이 꽤 많이 잡힙니다. 그러니까 갤럽 조사를 보게 되면 느끼게 되는 건 무당층이 늘어난다는 건 양당 정치가 잘못하고 있다는 지점이기도 하고요. 여기에 나온 리얼미터 조사에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아진다는 건 과거 사법 리스크 때문에 당내 분열이 있다가 최근에 있었던 당직 개편 이후로는 당내 분열보다는 결합의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고 하는 신호로 저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어떤 내용이든지 간에 선거의 기본은 지지층은 결합시키고 그다음 중도, 무당층을 향해서 뚜벅뚜벅 걸어가야 되는데 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에 지금 양당 모두가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로 국민의힘도 어려운 지점이기 때문에 지금 나오고 있는 여론조사 무겁게 받아들이고, 서로 좀 잘하기 경쟁을 위해서 나아가야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범기영: 오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그리고 금태섭 전 의원, 이런 분들이 주도하는 첫 토론회가 오늘 오후에 열립니다. 총선 앞두고 제3지대를 모색하는 이런 움직임도 좀 보이고요. 양당이 굉장히 어렵게 지금 흘러가고 대통령실도 어렵죠? 제3지대는 또 힘을 받을 수 있을지, 여러분의 판단이 궁금하네요. 총선은 1년도 안 남았습니다. 한민수 대변인, 그리고 김병민 최고였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한민수: 감사합니다.

▼김병민: 고맙습니다.

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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