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갑질 논란 당사자" 정토근 안성시의원 보복성 반박 글
안성 공직사회가 시의원의 갑질을 비판한 글(경기일보 18일자 10면)에 대해 안성의 딸을 자칭한 국민의 힘 소속 정토근 시의원이 자신임을 공개하고 공직사회의 근태를 철저히 감시하겠다는 보복성 글로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17일 공직사회의 소통공감방에 게시된 ‘이상한 안성시의회’라는 제하의 글에 대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박의 글을 작성하고 시민이 뽑아 준 시의원의 본분임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적시했다.
정 의원은 ID 8719 누리꾼이 작성한 “시의회 비상식이 상식이 되어가는 형태, 시민을 위한 의회라기보다 당이나 자신들을 위한 의원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기만 하다”는 글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본인들이 공직자로서 행해야 할 일들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지적 당하고 삭감 당하고 부결되니 참 자존심 상하시겠지요. 그런데 8719님은 ‘자기 돈 써 가면서 다니시고 계시지 않지요’ 난 내 돈 써가며 일하고 있습니다. 나만을 위한다면 내 시간! 내 자금! 들어가면서 일하지 않겠지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형적인 공무원의 습성을 잘 알고 있다. 누군가를 공범으로 끌어들이려는 집단 근성! 권위주의적이고 자신보다 잘난 이들에게는 굽히고 조금만 낮게 보이면 깔아뭉개려 드는 아주 자기 중심적인 이기심에 가득 차 있는~ 마치 공무원이 곧 법인 양 구는~ 그런 이들 때문에 성실한 공직자분들이 함께 욕을 먹는다”고 꼬집었다.
또 “열심히 근무하시라. 점심시간인 12시가 되기도 전 11시30분부터 밥 먹으러 나가서 늦게 들어오고, 휴게실 가서 잠이나 자고, 옥상에 들락날락 곰방대에 불땐다는 핑계로 들·날, 동료와 노닥거리고 문자, 통화 등 하루의 절반 가까이 빈둥거리다 저녁에는 꼭 야근 달고 휴일수당 받으려 바쁜 척 슬그머니 나와 일 하는 척 시간 때우고 그러는 모습을 남들 다 아는데 본인만 모르시는 겁니다. 이제부터 각 부서 근태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도록 할 방법을 찾을 것이며 안성시민의 혈세가 공무원 숫자 늘리기에 낭비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점검(감시와 견제)할 것임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공직자들은 “지나가는 X가 웃을 일이다. 공직사회를 얼마나 하대하고 갑질로 괴롭혔으면 이러겠느냐. 시의회는 예산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곳이지 공직을 감시하는 그 자체는 월권 행위다. 시의원으로서 자질이 없다. 당 윤리위가 의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며 분개했다.
한편 안성시 공직자 소통공감방에 게시한 ‘이상한 안성시의회’ 제하의 글은 하루 만에 조회수가 5천여건에 달하고 있어 공직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박석원 기자 swp1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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