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아파트 거래량 6개월 연속 증가…1만건 육박할 듯

기사내용 요약
3월 8000건 넘어…작년 10월부터 반년 째 증가
화성·용인·수원 순 거래 많아…김포도 속도 빨라

[수원=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18일 오후 경기남부경찰청 헬기에서 본 경기도 수원시 광교 신도시 모습. (항공촬영 협조: 경기남부경찰청 항공대 홍원식 경정, 정종인 경위, 손동현 순경). 2021.09.19.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이 6개월 연속 증가하며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량이 예년보다 아직 적은 수준이지만 극도로 경색됐던 지난해 시장과는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18일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18일 신고 기준)은 총 8744건으로 지난 2월(8612건) 거래량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 2601건까지 줄었던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10월 2710건을 시작으로 11월 3052건, 12월 3141건, 올해 1월 4755건, 2월 8612건에 이어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늘어난 것이다.

또한 이는 지난해 9월(9932건)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3월 거래량은 아직 신고 기간(계약 체결 후 30일 이내에 거래 신고)이 열흘 가까이 남아있기 때문에 최종 거래량은 1만건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에서는 화성시(906건), 용인시(839건), 수원시(804건), 고양시(584건), 평택시(573건), 시흥시(551건), 김포시(427건) 등의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특히 김포시는 지난 1월 172건에서 3월 427건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고, 용인시도 340건에서 839건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최근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규제와 대출이 풀린 데다 금리 급등세가 완화되면서 그간 경색됐던 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원시 영통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손님 구경을 하기 힘들던 지난해 상황과는 확실히 많이 달라졌다"며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올해 초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소득과 상관없이 최대 5억원을 빌려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하며 대출 문턱을 낮추자 거래가 조금씩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집값도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낙폭이 줄어들고 일부 지역은 반등 조짐도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의 이달 둘째주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송파구(0.02%)와 동작구(0.01%)가 상승세를 보였고, 경기도에서는 용인시 처인구(0.19%), 수원시 영통구(0.05%)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매매 거래량이 예년보다 아직 적은 수준이라 본격적인 거래 회복세로 판단하긴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도 여전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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