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앞둔 尹대통령 "문제 생겨도 회복할 수 있는 가치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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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년 만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한미동맹에 대해 "문제가 생겨도 회복할 수 있는 가치동맹"이라고 밝혔다.
순방을 앞두고 불거진 미국 측의 기밀자료 유출에 따른 도·감청 논란은 물론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등 미국 우선주의에 영향받는 우리나라 기업의 문제 등을 의식해 한미동맹의 특수성을 다시 한번 설명하는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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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년 만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한미동맹에 대해 "문제가 생겨도 회복할 수 있는 가치동맹"이라고 밝혔다. 순방을 앞두고 불거진 미국 측의 기밀자료 유출에 따른 도·감청 논란은 물론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등 미국 우선주의에 영향받는 우리나라 기업의 문제 등을 의식해 한미동맹의 특수성을 다시 한번 설명하는 차원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국무회의 도중에 윤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6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등 국빈방문과 관련해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관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동맹"이라며 "이해가 대립하거나 문제가 생겨도 회복할 수 있는 회복력 있는 가치동맹"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그때그때 서로의 이해관계 때문에 협력하는 관계가 아니라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이기 때문에 돌발적 상황이나 당장의 이익이 충돌하는 이슈가 발생해도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번 도·감청 논란이 벌어진 이후 윤 대통령이 직접적인 입장을 내놓은 적은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이를 형제관계에 비유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형제가 여러 가지 이유로 싸울 수도 있다"며 "그렇지만 좀 다툰다고 해서 형제관계가 아닌 건 아니고 가족이 아닌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동맹이라는 게 모든 이해관계가 일치할 수는 없다. 아무리 동맹이라도 경제든, 다른 사안이든 이익이 부딪힐 수가 있다"며 "그렇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이견을 극복할 수 있다면 충분히 그 틀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바로 그런 동맹이라는 것"이라며 "만약에 어떤 두 나라가 상호 이해만 놓고 결합한 관계라고 하면 작은 다툼으로도 그 관계가 흐트러질 수도 있지만 한미동맹은 그것을 초월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큰 가치 아래서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작은 오해나 다툼이나, 이해충돌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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