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의혹 사실이면 사과하겠나" 질문에… 美국방부 "韓과 좋은관계"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이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의 도청 의혹이 사실이라면 한국에 사과하겠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은 오스틴 장관. /사진=로이터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이 한국 국가안보실에 대한 도청 의혹이 사실이라면 사과하겠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국방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의 브리핑 발언 전문을 공개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싱 대변인은 이날 유출된 기밀문서에 대해 "특정 문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국방부)가 추가로 조작된 문서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싱 대변인은 "미국의 도청 의혹이 사실이라면 한국에 사과하겠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말했던 바와 같이 우리는 한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지난 11일 전화 통화를 갖고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도청 의혹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이 장관에게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욱 기자 taewook97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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