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광고 반독점소송 휘말린 구글, 단골 고객 애플·삼성마저 떠날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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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과 이에 기반한 디지털광고로 승승장구해온 구글이 잇단 악재에 처했다.
AI(인공지능) 경쟁에 밀리면서 삼성전자, 애플 등의 스마트폰 기본 검색엔진 자리를 위협받아 연간 수조~수십조원 매출이 흔들리는 데다 강력한 반독점 제재도 현실화될 조짐이다.
이에 더해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구글 외 선택지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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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과 이에 기반한 디지털광고로 승승장구해온 구글이 잇단 악재에 처했다. AI(인공지능) 경쟁에 밀리면서 삼성전자, 애플 등의 스마트폰 기본 검색엔진 자리를 위협받아 연간 수조~수십조원 매출이 흔들리는 데다 강력한 반독점 제재도 현실화될 조짐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이 디지털광고 시장에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혐의로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소송에 미시건·워싱턴 등 9개 주가 추가로 참여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첫 반독점 소송으로, 지난 1월 소 제기와 함께 합류한 뉴욕·캘리포니아 등 8개주에 더해 총 17개주가 참여하게 됐다.
미 법무부는 구글을 상대로 두 개의 반독점 소송을 벌이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말기인 2020년 구글의 검색사업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및 이동통신사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구글 검색을 기본 탑재해 경쟁을 막았다는 혐의다. 이 소송은 올 9월 재판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더해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구글 외 선택지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삼성전자가 챗GPT 기능이 접목된 MS(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으로 기본 검색엔진을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내부적으로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응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가 현재 구글에 지불하는 비용은 연간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여기에 구글이 애플과 맺은 연간 200억달러(약 26조원) 규모 계약도 올 연말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색엔진이 흔들이면 여기에 더해 디지털광고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구글의 고민이 크다. 지난해 구글 매출 2828억달러(약 367조6400억원) 가운데 약 79.3%인 2244억달러(약 291조1720억원)가 디지털광고에서 나왔다. 유튜브 광고 292억달러(약 37조9600억원)를 제외하면 대부분 검색에서 파생되는 수익이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구글의 글로벌 검색시장 점유율은 93.2%이며, 모바일 검색으로 한정하면 96.6%로 더욱 올라간다.
유럽에 이어 자국에서도 반독점 이슈에 휘말린 가운데, 삼성전자 같은 주요 고객사 이탈은 자칫 검색시장 패권의 균열을 야기할 수 있다. 나아가 디지털광고 관련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하면 기업 분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다만 삼성전자의 선택과는 별개로 애플이 MS 빙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삼을 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애플은 앱이 챗GPT 기능을 적용할 경우 사용연령을 만 17세 이상으로 상향할 것을 요구하는 등 현재까지 생성형AI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견지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선 MS 빙의 새로운 채팅 검색 기능도 성인용 콘텐츠 검색 위험 등을 이유로 만 17세 이상 연령 제한을 두고 있다.팽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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