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돈봉투 의혹' 일파만파...檢, 강래구 신병확보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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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개 돈봉투' 타깃 찾는 검찰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과 강화평 전 대구 동구 구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 수사는 공여자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나면 돈봉투를 수수한 의원들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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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피의자들을 차례로 조사하면서 조만간 자금을 조성한 인물로 지목된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의 신병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의혹의 중심에 선 송영길 전 대표는 오는 22일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관련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20개 돈봉투' 타깃 찾는 검찰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과 강화평 전 대구 동구 구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12일 검찰이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지 닷새 만이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은 이 전 부총장의 10억원대 금품 수수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가진 약 3만건의 녹음파일을 확보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당 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캠프 관계자들이 의원과 대의원 등에게 총 9400만원의 금품을 살포했다고 보고 있다. 당시 캠프에서 조직 관리를 맡았던 강 회장은 이 가운데 8000만원을 직접 조성한 인물로 지목됐다. 이 중 6000만원은 300만원씩 20개 봉투에 담겨 총 20명의 의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전달됐다는 게 검찰 수사 내용이다. 검찰은 나머지 돈은 전국대의원과 권리당원 포섭용으로 지역본부장과 지역 상황실장 등에게 전달됐다고 보고 있다.
강 회장이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이 조만간 신병확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검찰 수사는 공여자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나면 돈봉투를 수수한 의원들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돈봉투 살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되는 송 전 대표에 대한 수사 여부도 관심사다.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살포를 사전에 인지했는지가 핵심인데, 송 전 대표는 "이 전 부총장의 개인적 일탈일 뿐 자신은 잘 모르는 내용"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민주당은 송 전 대표에 조기 귀국을 요청한 상태다.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귀국 시점 등과 관련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檢 "일말의 정치적 고려도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7일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검찰도 이날 입장문으로 대응했다. 향후 검찰이 야당 현역 의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경우 편파성 시비에 휘말릴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민주당이 낸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는 입장과 관련해 "이 사건 수사에 일말의 정치적 고려도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앞서 노웅래 의원, 이 전 부총장 수사 중 발견된 증거를 단서로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또 이 전 부총장과 강 회장 사이의 통화 녹음파일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유출된 것처럼 사실과 다른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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