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디폴트 기업, 2년 반만에 최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의 여파로 지난달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한 기업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 시간)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무디스의 평가 기업 가운데 15곳이 지난달 디폴트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은행권 불안이 번지면서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결국 디폴트가 잇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는데 실제로 확인된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신용 기업 연체율, 내년 5.4%"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의 여파로 지난달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한 기업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한 가운데 은행권 불안까지 가세하며 저신용 기업의 위기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 시간)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무디스의 평가 기업 가운데 15곳이 지난달 디폴트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 숫자는 올해 1월 6곳, 2월 12곳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2023년 1분기 동안 디폴트를 선언한 무디스 평가 기업은 총 33곳으로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많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SVB와 시그니처은행 파산 이후 디폴트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FT는 전했다. 은행권 불안이 번지면서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결국 디폴트가 잇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는데 실제로 확인된 것이다. 무디스는 “올해 1분기에는 고금리 환경으로 인한 긴축적 재정 상황이 (SVB 파산 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미국 저등급 기업의 연체율이 올해 2월 기준 2.5%에서 내년 2월 5.4%로 두 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는 장기 평균인 4.7%보다도 높은 수치다. 경기 침체, 실업률 증가, 신용 스프레드(국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이) 확대라는 요인들이 겹쳐 저신용 기업의 디폴트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게 무디스의 진단이다. 무디스 레버리지 금융 실무 책임자인 크리스티나 패젯은 “모든 (관련) 요소들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 디폴트를 부추기는 도화선이 될지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피로 얼룩진 '물축제'…태국 '송끄란' 엿새간 232명 사망
- [단독]'우울증 여학생' 노려 성폭행·마약…'디씨판 N번방' 터졌다
- 김용건 '105살까지'…‘여성’ 관심 많은 중년 남성, 오래 산다?
- '공연 중 사자가 우리서 튀어나왔다'…공포가 된 中 서커스
- 제주 입도세 추진 논란…“제주도민도 육지 올 때 돈 내”
- 10대 여학생 강남 투신과정 '라방' 충격…동반 모의한 男은 도망
- '어른도 못 푼다'…초고난도 '유치원 숙제' 대체 어떻길래?
- 치과의사 이수진 스토커 쓴 '협박 편지'…'출소하면 다 죽인다'
- '밟아도 차가 잘 안 나가'…12살 손녀 태운 할머니 급발진?
- 렌즈 끼고 잠깐 낮잠 잤을 뿐인데…실명한 대학생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