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기' 농촌…충북 단양군 7개 초등학교 연합 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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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너른 운동장을 가득 채운 과거 시골 초등학교의 운동회 날은 온 동네 사람들의 축제장이었다.
단양군은 이날 행사 때 지역 소멸 위기를 알리기 위한 인구정책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김 교육장은 "학생 수가 적은 작은 학교는 단체 체육활동을 수행하기 어려워 스포츠가 주는 즐거움과 도전정신을 배우기 힘들다"며 "이 행사가 소규모 학교의 교육과정 변화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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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관단체 행사 취지 공감…예산, 프로그램 지원 등 관심
소규모 학교 교육과정 변화, 지역소멸 극복 계기될지 '주목'
북적이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너른 운동장을 가득 채운 과거 시골 초등학교의 운동회 날은 온 동네 사람들의 축제장이었다.
그러나 저출산과 고령화, 이농현상의 심화로 이 같은 풍경은 옛 추억이 된 지 오래고, 농촌 자치단체들은 지금 지역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농촌 학교 학생 수 감소 문제 역시 갈수록 악화해 충북 단양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지난 2018년 이후 지금까지 2개 분교장이 문을 닫았고, 전체 학생 수는 1천여명에서 불과 5년만에 700명대로 급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충북 단양군의 10개 전체 초등학교 중 학생 수 50명 이하인 7개 초등학교가 운동회를 함께 열기로 해 관심을 끈다.
단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다음달 3일 단양공설운동장에서 '제1회 소규모학교 연합 운동회'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체육활동 외에도 학생들이 재능과 끼를 뽐내는 학교별 음악 및 댄스 공연이 펼쳐지고, 레크리에이션,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쳐, 에어바운스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도 제공된다.
7개 참가 학교 학생 수를 모두 합해도 220여 명에 불과해 도시지역 1개 학교 학생 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지역 사회의 관심은 뜨겁다.
이날 연합 운동회는 소멸 위기에 놓인 작은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을 고민하던 김진수 단양교육장이 제안해 성사됐다.
이 같은 행사 취지에 단양군을 비롯해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지사, 단양읍 청년회, 육군 3105부대, 단양소방서 등 지역의 여러 기관과 단체가 공감하고 힘을 보태기로 해 운동회는 단양 주민 모두의 잔치로 치러지게 됐다.
수자원공사는 어린이들을 위한 참가 상품과 경품 마련을 위해 1천여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행사 진행에는 청년회가 일손을 보태기로 했으며, 육군은 아이들을 위한 병영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단양군은 이날 행사 때 지역 소멸 위기를 알리기 위한 인구정책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아이들도 이 곳에 포스터와 표어, 그림 작품을 선보이며 소멸위기 극복에 동참할 예정이다.
김 교육장은 "학생 수가 적은 작은 학교는 단체 체육활동을 수행하기 어려워 스포츠가 주는 즐거움과 도전정신을 배우기 힘들다"며 "이 행사가 소규모 학교의 교육과정 변화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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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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