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동맹 이합집산관계 아냐…문제 생겨도 조정가능한 가치동맹”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3. 4. 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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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美 도감청 사태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돼
대통령실 “작은 다툼과 충돌, 충분히 극복가능”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 등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국무회의에서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관계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동맹”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도운 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이 미국 방문 관련해 이같은 발언을 했다고 소개했다.

한미정상회담을 2주 가량 앞두고 불거진 미국의 한국 대통령실과 정부에 대한 도·감청 의혹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야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은 이해가 대립하거나 문제가 생겨도 충분히 조정할 수 있는 회복력 있는 가치 동맹”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부연 설명하면서 “형제가 여러가지 이유로 싸울 수 있다. 그렇지만 다툰다고 해서 형제관계가 아닌 게 아니고, 가족이 아닌 것도 아니다”라면서 “동맹이라고 모든 이해관계가 일치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을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1주 앞으로 다가온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여러가지 잡음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미국의 도감청 이슈에 대응하는 대통령실에 대한 불만으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만약 어떤 두 나라가 상호 이해만 놓고 결합하는 관계라면 작은 다툼으로도 관계가 흩뜨려질 수 있지만, 한미동맹은 그런 관계를 초월해 자유경제와 시장경제란 큰 가치 안에서 함께하고 있다”며 “작은 오해나 다툼이나 이해충돌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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