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여기 어디야?"…서울 지하철 역명 더 잘 보이게 개선

김휘란 기자 2023. 4. 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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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역명 표기 개선 후 모습.〈사진=서울시 제공〉


"열차 소리 때문에 안내방송이 안 들릴 때가 많아요. 내릴지 말지 신경 쓰이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열차에 타고 있으면 지금이 어느 역인지 알기 어려워요. 밖을 봐도 잘 나오지 않아 너무 불편합니다."

"앉아있을 때도 창밖으로 현재 역명을 쉽게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서울교통공사 '고객의 소리'에는 도착역 정보를 알기 쉽게 해달라는 민원이 819건이나 접수됐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해 본 시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그야말로 '난감한' 상황 때문인데요. 오늘(18일)부터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이런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합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이번 사업의 핵심은 승강장 안전문(Platform Screen Door)에 도착역명을 표기하는 것입니다.

현재 도착역 정보는 열차 내 행선 안내기나 도착역 내 역명 표지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행선 안내기에 도착역 정보가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 열차가 역사에 진입할 때 유리창을 통해 역명을 파악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일부에 역명을 표기한 스티커가 부착돼 있으나 글씨가 작고 사각지대에 위치해 한계가 있습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이를 보완하기 위해 먼저 기존 스티커 대비 글씨 크기를 대폭 확대합니다.

배경도 현재보다 밝은색으로 디자인합니다.

또 열차 내 모든 곳에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표지 유형을 다양화합니다.

이에 따라 출입문 쪽에 있는 승객은 가동문에 부착된 소형 표지를 통해 도착역명을 파악하고, 좌석에 앉은 승객 등은 유리창을 통해 대형 역명 표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착 위치는 승객의 눈높이에 맞춰 상단으로 조정합니다.

서울시는 시청역 2호선 외선 방향을 시작으로 오는 7월 말까지 서울시 내 전체 역사 337개소에 이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또 시민 불편 민원이 집중된 2, 4호선을 중심으로 열차 내 행선 안내기 정비를 진행합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사업 추진을 계기로, 앞으로도 서울교통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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