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시대 열자” 이번엔 경남-전남 ‘맞손’
남해안 종합개발청 신설 협력 등 공동추진
경남과 전남이 남해안권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전날 대구시와 광주시가 체결한 ‘달빛동맹’에 이은 연이은 영호남 협력이다.
경남도와 전남도는 18일 오후 경남도청 도정 회의실에서 ‘경남-전남 상생발전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박완수 경상남도지사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2개 과제에 협력키로 합의문에 서명했다. 남해안권의 관광개발과 양 지역의 발전을 위해 긴밀하게 협조한다는 내용이다.
대표적으로 남해안권 관광개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남해안종합개발청 신설에 대정부 건의 등 공동협력에 나선다. 또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프로젝트 추진, 이순신 축제 연계 개최, 남해안 해양레저 관광 루트 공동 개발, 남해안권 엑스포 상호협력 추진 등이다.
양 지자체의 산업 발전과 주요 현안에도 서로 힘을 보탠다.
우선 남해안 우주 항공산업 벨트를 조성하기 위한 선결과제로 연내에 우주항공청을 경남에 개청하는 데 힘을 모은다.
우주항공 위성특화지구인 경남과 발사체 특화지구인 전남의 공동협력을 통해 앞으로 양 지자체가 대한민국의 우주 시대를 여는데 기여하자는 취지다.
이 밖에 도립미술관 청년작가 교류 전시, 소나무재선충병 협업방제 강화, 원예 ·식량작물 신품종 공동 실증시험 및 보급 지역 연계 확장 등 문화와 농업분야 교류에도 적극 나선다.
양 지자체는 현재 당면한 하동세계차엑스포와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의 상호 협력, 제104회 전국체육대회(2023년, 목포) 성공 개최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2024년, 김해)의 차질 없는 준비 협력 등은 이번 상생 협약을 통해 당장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약식은 남해안을 중심으로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 축으로 거듭나고 지방시대를 선도하자는 인식을 양 지자체가 공유하면서 지난해 12월 경남도가 전남도에 상생발전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수도권과의 거리에 따라서 발전의 속도가 다르고, 혜택을 가장 적게 받은 지역이 전남과 경남”이라며 “수도권 집중에 대응하기 위해 양 지역이 공유하고 있는 남해안, 지리산 등 관광자원의 개발과 지역산업의 육성을 위해 뜻을 모아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과 경남은 충무공 이순신의 호국정신, 민주화의 역사, 지리산과 섬진강 등 공유하고 있는 부분이 많은 지역”이라며 “전남 고흥은 발사체 특화지구인 만큼, 우주 분야에서도 양 지역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항공우주청이 경남 사천에 연내 개청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남해안 관광부터 우주산업까지 경남과 전남이 협력해 실질적인 일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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