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상임위'로 전락한 '꼴찌' 과방위, 오늘도 회의 취소...왜?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과 사장 선임 절차를 바꾸는 내용을 담은 '방송법 개정안'(방송법)이 여야 대치정국의 새 화약고로 떠오르면서 소관 상임위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식물 상임위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양자과학기술 육성 관련 법안 등 처리해야 할 입법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여야 협치가 실종되며 별 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어 "민주당은 민노총과 노영방송 MBC의 호위무사인양 국민의힘의 요구는 모두 묵살했다"라며 "이재명과 쩐당대회 사건 방탄을 위한 회의 개최 절대 인정할 수 없다. 국회법에 따른 여야 합의의 정신을 송두리째 짓밟은 민주당의 전체회의 소집에 정부는 응답할 필요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했다.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를 거치지 않고 과방위에서 본회의로 직행하게 된 방송법은 오는 20일까지 여야 숙려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현재까지 여야 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대신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헌법재판소에 방송법의 본회의 직회부 요구안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며 과방위를 벗어난 장외전에 나섰다.
처리해야 할 법안들은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당초 이날 전체회의에서 다뤄질 안건이었던 양자과학기술 육성 관련 법안이 대표적이다. 챗GPT(chatGPT)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를 비롯해 반도체·IT(정보통신)·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어 차세대 먹거리로 관련 산업과 인력을 육성할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정부 구상에 여야가 모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정작 법안처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지난달 15일 과학기술원자력법안심사소위에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양자기술 및 양자산업 집중육성에 관한 법률안'과 변재일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양자기술 개발 및 산업화 촉진에 관한 법률안'의 내용을 조정한 위원회 대안을 전체회의에 올리기로 의결했다. 당시 박성중 의원은 "양자법이 우리 국회에서 통과되면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라고 자평했지만, 지난달 전체회의에서 방송법 표결에 따른 갈등으로 논의조차 못 했고 이날 전체회의도 취소되며 또 다시 밀리게 됐다.
과방위 소속 한 여당 의원실 관계자는 "워낙 오랜 시간 해묵었던 갈등요소인 방송법이 막혀 버리니 다른 법안들까지 줄줄이 막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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