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의 아픈 손가락 '스무디킹'…"적자 사업장 정리로 수익성 개선"

박지성 2023. 4. 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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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의 스무디킹코리아는 수년째 매출 감소를 기록하면서 신세계그룹 내 식음료 브랜드 가운데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스무디킹 매출 개선을 위해 적자 사업장을 정리하는 등 수익을 끌어올리며 사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신세계푸드는 매출 하락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적자 사업장을 정리하는 등 수익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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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16년 매출 대비 66% 급감
매출 개선 위해 적자 사업장 정리

신세계푸드가 2015년 스무디킹코리아를 인수 후 20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지난해까지 줄곧 매출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신세계푸드는 적자 사업장을 정리하는 등 매출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내 스무디킹 매장. /박지성 기자

[더팩트|박지성 기자] 신세계푸드의 스무디킹코리아는 수년째 매출 감소를 기록하면서 신세계그룹 내 식음료 브랜드 가운데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스무디킹 매출 개선을 위해 적자 사업장을 정리하는 등 수익을 끌어올리며 사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해 스무디킹코리아 연간 매출액은 67억3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81억6300만 원 대비 약 17% 감소한 수치다.

스무디킹은 2016년, 2017년 각각 202억 원의 매출을 올린 뒤 2018년 170억 원, 2019년 151억 원, 2020년 124억 원, 2021년 82억 원, 2022년 67억 원 등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202억 원과 지난해 67억 원의 매출을 비교하면 약 66.6% 급감했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도 적자를 기록했다. 2019년 -19억 원, 2020년, -22억 원, 2021년 -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스무디킹코리아를 인수 할 당시만 해도 업계에서는 '제2의 스타벅스'가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다. 인수 후 기대와 달리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하며 만성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스무디킹의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20년 3월 스무디킹과 이마트24 편의점과 연계한 ‘숍인숍(Shop in Shop)’ 매장 확대 전략을 카드로 꺼내들며 스무디킹 살리기에 나섰다.

숍인숍 매장은 이마트24 카운터 내 공간에서 스무디킹 음료를 제조·판매하는 방식이다. 또한, 편의점주가 이마트24 가맹계약과 별개로 스무디킹과 가맹계약을 맺기 때문에 한 공간에서 2가지 사업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20년 3월 숍인숍 매장 운영을 시작하면서 6월말까지 약 3개월만에 100호점을 돌파하는 등 매장 출점에 속도가 붙으면서 실적 반등의 기대감이 높았지만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신세계푸드는 다시 한번 반등을 위해 효율적인 매장 운영과 고객니즈에 맞게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더팩트DB

신세계푸드는 반등을 위해 새로운 전략 카드를 꺼내들었다. 신세계푸드는 기존 적자 사업장을 정리하면서 수익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존 사업장을 정리한다면 소비자 접근성이 떨어져 매출 올리기에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스무디킹 전국 매장 개수는 가맹점과 직영점을 비롯해 약 26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동종 업계 한 관계자는 "매장이 줄어들면 소비자들의 접근성은 당연히 떨어질 것으로 판단되지만, 수익이 나지 않는 매장을 계속해서 운영하는 것은 더욱 손해를 불러오기 때문에 적자를 기록하는 매장은 정리하는게 매출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신세계푸드는 매출 하락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적자 사업장을 정리하는 등 수익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신세계푸드 스무디킹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힘쓰기 있기 때문에 사업을 접기에는 이르다"며 "향후 스무디킹은 지속 확대보다는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위해 적자 사업장을 정리해가며, 앞으로 매장 운영에 집중하고 고객 니즈에 맞게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각이나 철수 등의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capta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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