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낮기온 31도, 100년만에 처음…오전엔 초속 27m 강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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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제주에서 마른 하늘에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부는가 하면, 31도 넘는 낮 최고기온이 나타나는 등 요상한 날씨가 연출됐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제주 날씨와 관련해 "아침부터 낮 동안에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제주에 유입됐다"며 "기압차에 의한 바람이 강하게 불었고, 한라산을 타고 내려오면서 푄 현상이 나타나 제주시 북부를 중심으로 기온이 30도 내외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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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강풍에 소방 출동 38건, 항공기 171편 결항
대흘리 31.2도…1923년 관측 이후 4월 최고기온
마라도, 우도는 4월 최저기온 역대 최고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18일 제주에서 마른 하늘에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부는가 하면, 31도 넘는 낮 최고기온이 나타나는 등 요상한 날씨가 연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북부와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초속 20m 넘는 강풍이 불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해당 지역 순간 풍속을 보면 ▲북부 건입동 26.1m/s, 용담2동 27.3m/s, 산천단 24.3m/s ▲산지 삼각봉 28.4m/s, 한라생태숲 20.5m/s, 어리목 22.3m/s 등이다.
이날 강풍으로 인해 도내 곳곳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도로 표지판 등이 휘어지는 등 총 38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171편도 기상 악화로 결항됐다.
그러면서 북부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이날 북부 지역 최고기온을 보면 건입동 28.6도, 용담2동 26.5도, 대흘 31.2도 등이다.
건입동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1923년 기상 관측 이후 세 번째로 높은 4월 중순 낮 최고 기온이다. 특히 대흘리에서 측정된 31.2도는 100년 기상 관측 역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4월 낮 최고 기온이다. 다만 통계 지침 상 건입동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기록에 포함되진 않는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제주 날씨와 관련해 "아침부터 낮 동안에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제주에 유입됐다"며 "기압차에 의한 바람이 강하게 불었고, 한라산을 타고 내려오면서 푄 현상이 나타나 제주시 북부를 중심으로 기온이 30도 내외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제주 우도와 마라도에서는 일 최저기온 극값이 경신됐다. 이날 0시1분께 국토 최남단 마라도 기온은 18도로, 0시37분께 제주 우도에서는 18.5도의 일 최저기온이 각각 측정됐다. 이는 1990년 기상 관측 이후 4월 최저기온 최고 값이다. 직전 기록은 마라도 지난해 4월22일, 우도 1998년4월22일이고, 모두 17.8도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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