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큰손 맞는 K방산 "추가 계약 청신호 켜졌다"

이세연 기자 2023. 4. 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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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의 세바스티안 흐바웨크 회장이 한국을 찾은 가운데 방산업계의 기대감이 커진다.

방산업체 관계자는 "흐바웨크 회장은 한국 무기들의 폴란드 현지화 사업을 위해 공장을 시찰하고, 산업협력의 최종 점검차원에서 방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접적인 새로운 수주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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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서울=뉴스1)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폴란드 국영방산기업 PGZ를 찾아 세바스찬 흐바웩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3.2.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의 세바스티안 흐바웨크 회장이 한국을 찾은 가운데 방산업계의 기대감이 커진다. 폴란드와 추가 무기계약은 물론 향후 협력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흐바웨크 회장은 지난 17일 입국했다. 입국 후 동선은 대부분 비공개지만 국내 방산 R&D(연구개발)와 생산의 핵심 기지들을 훑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 본사와 경남 창원공장,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가 흐바웨크 회장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경남에 위치한 국내 방산업체 공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방산업계와 정부가 모두 흐바웨크 회장의 방한에 남달리 집중하는건 대 폴란드 방산 수출을 위해서 PGZ와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PGZ는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 31곳을 통합해 출범한 초대형 방위사업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폴란드와 K2 전차 180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현재는 폴란드형 K2 전차(K2PL)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K2PL 수출은 무려 15조원에 이를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800대 이상의 물량에 폴란드 군사 체계에 표준화된 사양이 적용되며 현지에서 생산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한화도 폴란드와 인연이 깊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폴란드와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등 8조원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폴란드용 K9 자주포(K9PL) 생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계약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흐바웨크 회장의 방한이 대형 계약을 위한 마지막 쇼케이스인 셈이다.

흐바웨크 회장은 21일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공장을 방문한다. KAI 관계자들을 만나 기존 체결된 계약과 관련한 협력 강화 등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지난해 FA-50 경공격기 48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KAI는 FA-50 항공정비(MRO)센터 설립과 현지에서 제품 생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방산업체 관계자는 "흐바웨크 회장은 한국 무기들의 폴란드 현지화 사업을 위해 공장을 시찰하고, 산업협력의 최종 점검차원에서 방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접적인 새로운 수주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고 했다.

지난해 수주 잔액 100조원을 돌파한 국내 방산업체의 수주 호황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등의 수주 잔액은 100조4834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KAI의 올해 영업익이 11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로템과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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