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여행 소비자 상담 급증… 항공·숙박 불만 가장 많아

이유진 기자 2023. 4. 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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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해 8월 해외 항공사의 항공권을 구입한 후 항공편이 결항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단계적 일상 회복이 진행되면서 지난해 국제거래 소비자 불만 상담 중 항공권·숙박 관련 상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직접거래 중 '서비스 직접 구매' 관련 상담이 전년 대비 86.1% 늘었는데, 소비지원은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항공권·항공서비스' '숙박' 관련 상담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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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항공편 탑승수속을 밟는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국제신문DB


A씨는 지난해 8월 해외 항공사의 항공권을 구입한 후 항공편이 결항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거래금 환급을 요구했으나 몇 개월이 지나도록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단계적 일상 회복이 진행되면서 지난해 국제거래 소비자 불만 상담 중 항공권·숙박 관련 상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동향을 분석한 결과 총 1만6608건이 접수돼 전년(1만4086건) 대비 17.9%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거래 유형별로는 ‘국제거래 대행서비스(구매·배송대행)’가 전체 상담의 52.4%(8695건), ‘해외 직접거래’가 42.1%(6987건)를 차지했다. 국제거래 대행서비스 관련 상담은 전년보다 2.1% 감소했으나, 해외 직접거래 상담은 51.2% 증가했다.

특히 해외 직접거래 중 ‘서비스 직접 구매’ 관련 상담이 전년 대비 86.1% 늘었는데, 소비지원은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항공권·항공서비스’ ‘숙박’ 관련 상담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이 확인된 1만6105건을 분석한 결과 ‘의류·신발’이 28.9%(4649건)로 가장 많았고, ‘항공권·항공서비스’ 25.6%(4117건), ‘숙박’ 7.9%(1278건)‘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상담 증가율은 항공권·항공서비스(92.3%), 숙박(73.9%)에서 높게 나타났다.

불만 이유로는 취소·환급 지연 및 거부 41.0%(6807건),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 및 가격 불만 16.1%(2669건) 순으로 집계됐다.

해외 사업자의 소재지가 확인된 6101건 중에는 싱가포르가 34.1%(2078건)로 가장 많았고, 미국 16.8%(1026건), 중국(홍콩) 8.2%(501건), 말레이시아 7.9%(481건), 스웨덴 4.8%(291건)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온라인 항공권·호텔 예약을 대행하는 글로벌 OTA 다수가 싱가포르,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원은 해외여행과 관련된 국제거래 가이드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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