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차 마지막 모터쇼" 친환경車가 67% 장악

상하이=김광수 특파원 2023. 4. 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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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홀수년마다 격년으로 열리는 '상하이국제오토쇼(상하이모터쇼)'가 2019년 이후 4년 만에 정상 개최됐다.

기존 모터쇼들의 규모가 줄어드는 반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경쟁 속에 상하이모터쇼는 오히려 커지는 추세다.

글로벌 모터쇼 기준으로 역대급 규모로 중국 시장에 대한 완성차 업체의 관심도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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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정상 개최 '상하이모터쇼' 가보니
서울모빌리티쇼 7배 규모···최초공개 신차만 100대 넘어
전기차 1위 비야디 부스 북새통···현대차 '고성능 N' 공략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18일 개막한 ‘2023 상하이국제오토쇼(상하이모터쇼)’에서 롤스로이스가 순수 전기차인 대형 쿠페 스펙터를 전시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서울경제]

매 홀수년마다 격년으로 열리는 ‘상하이국제오토쇼(상하이모터쇼)’가 2019년 이후 4년 만에 정상 개최됐다. 기존 모터쇼들의 규모가 줄어드는 반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경쟁 속에 상하이모터쇼는 오히려 커지는 추세다.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열린 2023 상하이모터쇼는 축구장 면적의 50배가 넘는 36만㎡의 전시장에 13개의 전시관으로 나뉘어 열렸다. 최근 열렸던 ‘2023 서울모빌리티쇼’의 7배가 넘는 규모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세계 최초로 개최된 A급 모터쇼에 전 세계 자동차 관계자들이 대거 몰렸다. 모터쇼에 몰려드는 참석자들로 인해 주변 교통이 아침 일찍부터 마비될 정도였다. 행사장 입장을 위한 줄도 길게 늘어섰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개별 브랜드의 프레스 콘퍼런스에는 미디어 관계자와 자동차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뒤섞여 북새통을 이뤘다.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18일 개막한 ‘2023 상하이국제오토쇼(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 완성차 업체인 비야디(BYD) 부스에 몰린 미디어 관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김광수 기자

특히 중국 업체인 비야디(BYD)의 전시관에 쏠린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준비된 좌석은 물론 부스 대부분에 몰린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다른 완성차 메이커에서 관람 인원을 제한한 것과 달리 비야디는 자신들에게 쏠리는 관심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비야디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 1위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BYD는 대표 모델인 송의 롱휠베이스 버전인 송L의 콘셉트카, 소형 전기차 하이우(시걸), 준중형 세단 취주젠(디스트로이어)07을 대거 공개했다. 비야디 모델을 둘러본 아우디 관계자는 “디자인이나 실내 마감이 많이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18일 개막한 ‘2023 상하이국제오토쇼(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 완성차 업체인 비야디(BYD) 부스를 찾은 아우디 관계자들이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김광수기자

모터쇼 성황 여부를 결정하는 잣대는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자동차 대수다. 올해 상하이모터쇼에는 무려 100대 이상의 신차가 출시됐다. 글로벌 모터쇼 기준으로 역대급 규모로 중국 시장에 대한 완성차 업체의 관심도를 느낄 수 있다.

이번 모터쇼는 특히 ‘내연기관 자동차의 마지막 모터쇼’라고 부를 정도로 대부분의 브랜드가 전기차를 비롯한 에너지차 신모델을 출시하고 전시하는 데 공을 들였다. 중국 포스터뉴스에 따르면 저우민하오 상하이시 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은 전시관을 모두 채운 1500대 이상의 차량 중에 3분의 2가 신에너지 차량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신에너지차 분야에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올 3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54.7%를 차지할 정도다.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18일 개막한 ‘2023 상하이국제오토쇼(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 디이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홍치가 공개한 신형 L5. 김광수 기자

이날 마이바흐·롤스로이스와 같은 럭셔리카 브랜드도 자신들의 첫 순수 전기차 모델을 공개했다.

중국에서 반등을 노리는 현대차·기아도 전기차 공세에 동참했다. 양 사의 전략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현대차는 추락한 브랜드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성능 N브랜드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인용일 현대차그룹 중국유한공사 브랜드마케팅실장은 “고성능 모델인 N브랜드를 고객들에게 알리면서 N브랜드의 전동화 모델을 올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 내년에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EV6 GT· EV9과 EV5의 콘셉트카를 공개한 기아차는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공개했다. 김경현 기아 중국법인 총경리는 “2027년까지 6종의 전기차를 시장에 출시하고 2030년까지 45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전기차 비중을 40%까지 늘리겠다”고 자신했다.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18일 개막한 ‘2023 상하이국제오토쇼(상하이모터쇼)’에서 폭스바겐이 최초로 공개한 순수 전기차 ID 시리즈의 첫 세단 모델인 ID.7. 김광수 기자
상하이=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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