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해도 그만”…예산시장에 30억 썼다는 백종원, 결국 폭발

젠트리피케이션·바가지 물가 해결 노력
일부 상인들 비난에 끝내 분노 표출하기도
“예산에 가장 필요한 건 단합” 상인들 설득

사진출처=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예산시장에 사비 30억가량을 지출했다고 밝히며 지역 상인들에게 협조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한 일부 상인들의 비난 목소리에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에는 ‘재개장 완료한 환상의 예산시장…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백 대표가 예산시장 오픈 전에 지역 상인들과 공청회를 진행하는 등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 담겼다.

현장을 살피던 백 대표는 예산시장 프로젝트 초반부터 협조했던 치킨집, 떡집 등이 건물주로부터 퇴거 명령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백 대표는 이 같은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지적하며 “작작 해야지, 진짜 꼴 보기 싫어 죽겠다”라고 분노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상권이 활성화하면서 임대 상인이 쫓겨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날 백 대표는 예산시장 첫 개장 후 일었던 바가지 물가 논란과 관련해 숙박업소와 인근 식당 사장 등을 모아 설득하는 자리도 가졌다.

사진출처=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백 대표는 숙박업소 사장들에게 “예산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딱 2년만 참자”며 “갑자기 방값 2~3배 받는다고 집안이 일어나겠느냐. 이건 정말 큰 기회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인근 식당 사장들에게도 음식값을 비싸게 받지 말 것을 요구했다. 백 대표는 파기름 국수 레시피를 공유하고 홍보까지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다만, 가격을 저렴하게 똑같이 하면 된다. 물가가 올라가면 다 같이 올리면 된다. 지금 예산에 필요한 건 단합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백 대표는 인근 상인들의 비난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너 때문에 예산시장 말고 다 죽어’ 이 얘기를 왜 들어야 하나”라며 “나 여기(예산시장 프로젝트)서 20억~30억원 썼다. 돈 안 아깝다. 안 해도 그만이다. 예산시장 프로젝트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지 않나"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편 백 대표의 유튜브에 올라오는 ‘백종원 시장이 되다’ 콘텐츠는 충남 예산군과 더본코리아가 협약을 맺고 추진하는 ‘예산형 구도심 지역 상생 프로젝트’ 사업 과정을 담았다. 백 대표가 고향인 예산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공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