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건축왕 전세사기 피해 계속 늘어…피해금 500억원대"

'전세사기 수사 중'…피해 사망자 거주 아파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최근 피해자 3명이 잇따라 사망한 '건축왕 전세 사기' 사건의 피해금이 5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검은 건축업자 A(61)씨와 일당의 전세 사기 금액은 500억원가량으로 추정한다고 18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건축왕 전세 사기 사건의 전체 피해자 수는 현재까지 700명가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먼저 기소된 피해금 125억원에 경찰이 추가로 수사 중인 사건의 피해금을 합친 금액이다.

경찰은 이번 전세 사기 사건과 관련해 공범 51명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으며 이들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현재 A씨는 공인중개사 등 공범 9명과 함께 사기와 공인중개사법 위반 등 혐의로 먼저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A씨 등은 지난해 1∼7월 인천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161채의 전세 보증금 125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A씨와 일당이 보유한 재산 중 일부를 동결하기 위해 추징보전 절차도 진행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기소된 A씨 사건 재판에서 피해자 증언 등을 양형 자료로 재판부에 제출하겠다"며 "피해 복구가 되지 않을 경우 '경제적 살인' 사건으로 규정해 엄중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인천에서는 A씨 일당으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 3명이 잇따라 숨졌다. A씨는 인천과 경기도 일대에 아파트 등 모두 2천700채를 보유해 건축왕으로 불렸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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