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테스트, 韓 초고속인터넷 25위…정부·업계 "공신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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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속도가 전 세계 25위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인터넷 속도 측정 서비스 '스피드테스트'를 운영하는 우클라(Ookla)는 지난달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속도가 전 세계 25위, 모바일 속도 6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도 지난 1월 '스피드테스트' 측에서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속도가 34위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와 논란이 되자 반박 자료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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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측정 조건·방식·내용 공개하지 않아 국가별 객관적 비교 한계"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속도가 전 세계 25위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정부와 업계는 속도 측정 방식과 기준이 공개되지 않아 공신력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18일 인터넷 속도 측정 서비스 '스피드테스트'를 운영하는 우클라(Ookla)는 지난달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속도가 전 세계 25위, 모바일 속도 6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각각 전달 대비 6위, 3위 하락한 순위다.
우클라에 따르면 초고속 인터넷 속도는 다운로드 기준으로 122.04Mbps, 업로드는 97.68Mbps로 조사됐다. 지연 시간은 7ms 수준이다.
다운로드 속도 기준으로 1위를 기록한 싱가포르 235.4Mbps, 2위 아랍에미리트 221.87Mbps, 3위 칠레 220.39Mbps, 4위 중국 216.83Mbps, 5위 덴마크 203.78Mbps보다 80~100Mbps 이상 차이 나는 속도다.
모바일 속도는 다운로드 120.38Mbps, 업로드 16.65Mbps, 지연 시간 28ms 수준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다운로드 기준 1위는 아랍에미리트 178.25Mbps, 2위 카타르 174.56Mbps, 3위 노르웨이 143.55Mbps, 4위 쿠웨이트 135.63Mbps, 덴마크 129.95Mbps 순이다.
이는 정부의 지난해 통신 품질 평가 결과와 크게 차이 나는 결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2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유선 인터넷은 △ 1Gbps 상품의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980.86Mbps(전년 962.62Mbps), △ 500Mbps 상품의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493.34Mbps(전년 470.08Mbps)다.
이에 대해 국내 통신 업계는 "어떤 방식과 기준으로 속도를 측정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초고속 인터넷의 경우 상품에 따라 속도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부분이 공개되지 않아 공신력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과기정통부도 지난 1월 '스피드테스트' 측에서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속도가 34위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와 논란이 되자 반박 자료를 내기도 했다.
당시 과기정통부는 우클라가 인터넷 속도 및 순위 외에 각국의 구체적인 측정 조건·방식·내용을 공개하고 있지 않아 국가별 객관적 비교에 한계가 있다고 입장을 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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