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기간 줄이고 질병 진단까지 … 챗GPT 대견하네
'챗GPT'와 '인공지능(AI)'이 신약 개발 기간을 줄이고 질병 예측·진단·관리, 의사의 진단을 돕는 역할까지 수행하며 헬스케어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특히 챗GPT가 화두다. 챗GPT는 오픈AI에서 개발한 대화 AI 서비스다.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사용자가 대화창에 질문을 입력하면 그에 맞춰 다양한 답변을 내놓는다. 무료 서비스가 공개된 지 두 달 만에 월간 사용자 1억명을 돌파하는 등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챗GPT는 기사, 논문, 시말서, 법안, 번역 등 실생활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챗GPT가 쓴 책이 출간되는가 하면 미국에선 의사면허시험, 변호사시험, 대학 입학 자격시험 등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왔다.
챗GPT는 헬스케어 분야에도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의학 논문을 분석하거나 수많은 임상 자료를 학습해 관련 정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러한 기술은 향후 신약 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약 개발은 후보물질 탐색부터 인체 임상까지 평균 10년이 소요된다. 특히 후보물질 탐색은 신약 개발의 시작으로 물질을 얼마나 빠르게 찾는지에 따라 임상 진입 시기가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AI를 비롯한 챗GPT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AI 신약 개발 기업 관계자는 "챗GPT가 사전에 훈련된 정보를 변환하는 것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어 신약을 개발하는 데 단백질이나 화합물의 최적 조합을 찾아낼 수 있다"며 "신약 후보물질을 검색하고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줘 결론적으로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어려운 의학용어를 쉽게 풀어내고 영상 판독을 보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실제로 카카오브레인은 올 상반기 엑스레이 사진을 입력하면 챗GPT처럼 판독문 초안을 작성해주는 모델을 출시한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미지로 만드는 '칼로'와 달리 이미지를 텍스트로 바꾸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브레인은 엑스레이 사진과 의사가 직접 쓴 판독문을 초거대 AI에 학습시켰다. 이 밖에도 챗GPT는 기본적인 환자 상담이나 모니터링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의료 AI가 주로 활용되는 분야는 질병 예측이다. 뷰노와 루닛이 대표적이다. 뷰노는 AI 기반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를 업계 최초로 비급여 시장에 진입시켰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환자의 심정지 발생 위험을 사전에 알려 의료진의 선제적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루닛은 AI 영상 검사를 통해 암 조기 진단을 돕는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CXR'과 '루닛 인사이트 MMG'를 개발했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AI를 기반으로 폐암, 폐결절, 폐경화, 기흉 등 10가지 흉부질환을 진단하고, 루닛 인사이트 MMG는 유방촬영술영상 내 유방암 유무를 검출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한다.
[이상민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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