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모터쇼 달군 현대차·기아…"차덕후 사이에서 호응이 크다"

상하이=정한결 기자 2023. 4. 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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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18일 오전 중국 상하이모터쇼 내 현대자동차 행사장.

현대차는 이날 날인고성능 N 브랜드와 '더 뉴 엘란트라N'을 공개하고, 중국 현지 전략 SUV 무파사(MUFASA)도 세계 최초로 내놓았다.

현대차 부스 옆에서 중국 프리미엄 시장을 꿰찬 메르세데스-벤츠의 행사가 시작됐지만, 무파사와 엘란트라N을 향한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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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중국 상하이모터쇼 현대자동차 행사장 내 현지 취재진이 몰렸다. /사진=정한결 기자.

"평소보다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18일 오전 중국 상하이모터쇼 내 현대자동차 행사장. 공식 프레스데이 행사가 끝나자 현지 취재진이 신차 앞으로로을앞 달려들었다. 현대차는 이날 날인고성능 N 브랜드와 '더 뉴 엘란트라N'을 공개하고, 중국 현지 전략 SUV 무파사(MUFASA)도 세계 최초로 내놓았다. 현대차 부스 옆에서 중국 프리미엄 시장을 꿰찬 메르세데스-벤츠의 행사가 시작됐지만, 무파사와 엘란트라N을 향한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중국은 그동안 현대차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2016년 179만대를 판매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한한령 사태'를 맞았다. 급기야 2021년에는 판매량이 50만여대로 떨어졌다.다 지난해에는 40만대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은 1.68%에 그쳤다.

그러나 인행사 현장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다. 기아 역시 고성능 전기차 EV6 GT, 대형 전동화 SUV 콘셉트 EV9, 준중형 전동화 SUV 콘셉트 EV5 등 EV 라인업을 공개했는데, 각 차량에 씌워진 베일이 벗겨질때마다 환호성과 함께 갈채가 쏟아졌다.. 현대차와 기아 부스 모두 행사장 내부 좌석이 가득 차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사람이 몰려 신차를 확인하기 위해 기다리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현대차 관계자는 "두 종의 신차를 보려고 평소보다 사람이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N 브랜드와 무파사를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반등을 꾀한다. 특히 N 브랜드의 경우 중국 내 고성능 차량에 대한 시장 수요를 반영했다. 중국은 아시아 최대의 고성능 차량 시장으로로을 현지 브랜드 '링크앤코'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N브랜드 진출과 함께 브랜드 팬덤 구축과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쓴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실 그동안 중국에서 N브랜드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하면 현지 언론에서 '도대체 언제 출시하느냐'는 질문이 계속됐다"며 "이른바 '차덕후' 사이에서 (N브랜드에 대한)호응이 크다"고 말했다

상하이모터쇼 기아 행사장 /사진=정한결 기자.

무파사의 경우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개발된 현지 전략 신형 컴팩트 SUV다. 지난 2월 현지 언론에 아웃도어 형태의 모델을 선보인 이후 이날 양산차와 신차차신 내부를 전격 공개했다. 양산차의 경우 올해 6월 출시하며, 올해 하반기에는 아웃도어 모델도 판매한다.다한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동남아나 남미 등 각지로도 수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EV6를 시작으로 매년 최소 1종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2027년까지 총 6종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한다.다한 올해 말에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준중형 전동화 SUV인 EV5를 론칭하고, 내년에는 기아의 플래그십 전동화 SUV 모델인 EV9도 출시한다. 2025년 엔트리급 SUV, 2026년 프리미엄 세단, 2027년 중형 SUV 등 전동화 모델을 계속 출시해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빠르게 끌어 올리는 게 목표다. 김경현 기아 중국법인 총경리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성공은 기아 글로벌 전략의 핵심 요소"라며 "2030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연간 45만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으며 이 중 40%를 전기차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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