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메르켈, 역대 세번째 특별공로훈장 받아…'러 우호' 자격 논란도

정윤미 기자 2023. 4. 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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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17일(현지시간) 특별 공로훈장인 '대십자장'(Grand Cross)을 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이날 오후 메르켈 전 총리에게 훈장을 수여하며 "그는 독일이 수많은 위기를 성공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게 지휘한 전례 없는 정치인"이라며 "도전 속에 우리나라를 새로운 경제적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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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대통령, 대십자상 수여…"16년간 자국 경제적 성공 도모"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베를린의 벨뷔궁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으로부터 독일 특별공로 대십자 훈장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17일(현지시간) 특별 공로훈장인 '대십자장'(Grand Cross)을 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이날 오후 메르켈 전 총리에게 훈장을 수여하며 "그는 독일이 수많은 위기를 성공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게 지휘한 전례 없는 정치인"이라며 "도전 속에 우리나라를 새로운 경제적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그는 패기와 지성, 열정으로 지난 16년간 독일에 헌신했다"며 "16년이란 긴 시간 동안 자유와 민주주의, 독일과 독일 국민의 안녕을 위해 신체적 힘이 다할 때까지 지치지 않고 일했다"고 밝혔다.

메르켈 전 총리는 2005~2021년 재임 기간 자신을 지지해 준 가족과 전직 보좌관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사람들은 종종 정치를 뱀 구덩이(snake pit)라고 말하지만 정치의 반대편이 아니었다면 저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것이 제가 항상 정치를 즐길 수 있었던 이유"라고 소회를 밝혔다.

독일 역사상 대십자상을 받은 사람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서독을 재건한 콘라드 아데나워 서독 초대 총리와 동서독 통일과 유럽통합을 이끈 헬무트 콜 총리 단 둘뿐이었다. 이날 수여식에는 올라프 숄츠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메르켈 전 총리가 재임 시절 러시아와 연결된 가스관 노르트스트림 건설 등 러시아 우호 정책을 펼친 데 대한 비판에 직면해 있음에도 수상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을 제기했다. 독일은 메르켈 정부에서 지난 수십 년간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높여온 탓에 개전 이래 에너지 문제를 겪고 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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